
2017년 정유년 새해 연휴를 맞아 동해안 지역으로 나들이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영동고속도로가 극심한 혼잡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 26일 상주 ~ 영덕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대게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이 지역으로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강원 영동등 폭설이 내린 구간에서는 빙판길 추돌사고가 우려돼 운전자들의 감속 운전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아스팔트 표면 틈새로 스며든 물이나 눈이 밤사이 얼어붙어 만들어지는 '블랙아이스'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와 구별이 쉽지 않아 주의하지 않으면 사고를 부를 수 있다.
도로공사는 31일 영동고속도로 서울에서 강릉까지 최대 소요시간은 4시간 10분으로 예측했다.
토요일 전국 고속도로의 교통량 예상치는 406만대로 지난 주말(410만대)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는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는 40만대로 추산됐다.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최대 소요시간은 대전까지 2시간 10분, 부산까지 5시간, 광주까지 3시간 30분, 목포까지 4시간 10분 등이다.
1일에는 지난 휴일(350만대)보다 다소 많은 360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38만대로 추산됐다.
서울 도착 기준으로 최대 소요시간은 대전에서 3시간, 부산에서 5시간 30분, 광주에서 3시간 50분, 목포에서 5시간 10분으로 예상됐다.
최대 혼잡구간은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31일 오전 11시께 동탄분기점 - 북천안, 서울양양고속도로는 1일 오후 6시께 강촌 - 화도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해맞이 기간 특별근무체제에 들어가며 정체가 예상되는 강원과 경북권 고속도로에서 소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갓길을 활용해 도로 용량을 탄력적으로 늘리는 갓길차로제를 2개 노선 92.8㎞에서 차량정체 상황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영동고속도로 원주JC∼원주나들목 2.8㎞ 구간은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승용차 전용 임시갓길차로를 운영한다.
본선 정체 시 운전자들이 국도로 우회하기 쉽도록 주요 정체구간 나들목에 입간판을 설치하고, 영동선 4개 구간에는 국도의 소요시간이 10분 이상 빠르면 도로전광판(VMS)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편의를 위해 졸음쉼터 32곳에 운동기구, 벤치 등을 설치했으며 정체구간에는 임시화장실도 마련했다.
최적 출발시간대, 이동경로, 고속도로 교통상황 등 실시간 정보는 TV와 라디오 외에도 스마트폰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로드플러스 사이트, 콜센터(1588-2504)에서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지난 26일 0시 개통됐다.
이 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경북 영덕에서 일출을 보며 홍게로 아침을 먹은 뒤 충남 당진에서 일몰을 감상하면서 꽃게로 저녁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이 도로 개통으로 기존 국도를 이용할 때보다 통행거리는 52.1㎞, 통행시간은 1시간 20분 단축된다.
상주 영덕 고속도로에는 동상주와 서의성, 북의성, 동안동, 청송, 동청송·영양, 영덕 7개 나돌목이 들어섰다.
휴게소는 의성과 점곡, 청송 3곳이 있고 분기점은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를 잇는 상주분기점, 중앙고속도로와 만나는 안동분기점 2곳이 있다.
겨울철 결빙을 예방하는 자동염수분사시설 29곳, 안개 피해를 줄이는 자동안개대응시스템 8곳, 풍수해에 대비한 토석류 방지시설 35곳 등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상주∼안동 구간은 눈이 오면 잘 녹을 수 있는 소재인 아스콘으로, 안동∼영덕은 내구성이 뛰어난 콘크리트로 포장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 오지로 꼽히던 청송·영양·영덕 등 경북내륙과 동해안이 혜택을 받는다.
특히 영덕군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때마침 도로 개통 시기가 대게 철이어서 영덕대게를 알릴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영덕군은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을 기념해 지난 2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매주 일∼목요일 주 중에 군이 직영하는 숙박시설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군이 직영하는 바다숲 향기마을, 해맞이 캠핑장, 장사해수욕장 펜션 3곳이 대상이다.
정상가는 1일 기준 바다숲 향기마을 10만∼12만원, 펜션 5만원, 캠핑장 4만8000원이지만 이 기간 3개 숙박시설 모두 하루에 1만원이면 잘 수 있다.
4명 이상 한 팀이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당일 또는 전일 고속도로 통행권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 영수증을 보여주면 된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영덕까지 승용차 기준 요금이 1만4600원이다.
카카오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배경 지도 및 경로 데이터, 실시간 교통 정보 등 관련 정보를 카카오내비와 다음지도, 카카오맵 등 카카오의 이동 정보 서비스에 개통 직후 바로 반영키로 했다.
카카오내비를 이용하면 해당 구간의 경로 정보를 포함해 배경지도, 실시간 교통 정보까지 제공함으로써 상주나 영덕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 안내를 제공받게 된다.
김연준 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