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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보무강철그룹, 중국판 2차 철강대전 점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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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보무강철그룹, 중국판 2차 철강대전 점화-①

보산-무한(보무강철) 세계 2위 철강사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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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 순서 -

① 보산-무한(보무강철) 그룹 세계 2위 철강사의 등장

② 생산 효율성 공장특화 고급강 수익성 개선...최신예 거대 공룡 탄생
③ 철강 ‘노른자’ 차강판 전기강판 등 고급재로 전격 전환 '경쟁 차원을 높인다'

2016년 6월 중국 보산강철과 무한강철이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9월 상장사 통합안이 마련되고 국무원의 합병 승인은 10월에 이뤄졌다. 최초 합병이 발표된 이후 12월 1일 통합법인인 보무강철그룹이 출범하기까지는 6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시진핑 정부의 구조조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중국 철강산업을 둘러싼 반부패 및 과잉설비 청산에 대한 명분도 확실했다.
중국은 특히 OECD로부터 과잉설비 감축 압박을 받았다.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의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무역제소는 급증했다. 미국이 주도해 중국의 시장경제지위(MES) 인정을 유예한다는 방침이 나온 터였다. 이 같은 3대 압박 요인은 중국 구조조정을 촉진시킨 배경이 됐다.

보무강철 합병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6100만 톤에 이르렀다. 세계 2위 규모의 공룡 철강사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이다.

보무강철은 향후 3년간의 작업을 거쳐 완전 통합을 이룰 계획이다. 보무강철은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가 100% 지분을 갖는 국유기업의 성격을 유지하고 무강은 그룹의 자회사 형식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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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무강철의 탄생은 시진핑 정부의 철강산업 재편의 신호탄에 불과하다. 정부는 2025년까지 재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단계인 보무강철 등 중앙 정부 소유 철강사 간 통합을 추진한 이후에는 주요 성(省)별, 권역별 통합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미 보무강철에 이어 안산강철과 본계강철의 재통합을 공식화 했다. 수도강철과 하북강철의 통합도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산업 재편은 선(先) 통합 이후 통합업체가 시장 원리에 따라 설비 및 제품,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정부는 그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만큼 재편도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정부는 최종적으로 8000만 톤급 3~4곳, 4000만 톤급 5~8곳으로 통폐합을 완료해 상위 10대 철강사가 전체 60%가량을 점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2015년 기준 상위 10대 생산업체의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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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