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해운재건 계획서 선원 지원 방안 빠져…선원 지원 촉구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내 최대 선원노조 단체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해상선원노련)이 9일 “정부가 해운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쏟아냈지만, 정작 선원을 살리기 위한 지원 방안은 전혀 없다”며 분노했다. 해상선원노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지난 5일 위기에 빠진 해운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했지만, 결국엔 선원은 죽이고 선주만 키우는 대책이 될 것이 뻔하다”면서 선원 지원을 촉구했다.
해상선원노련은 “한진해운 파산 이전에도 우리 선원들은 팬오션의 법정관리와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 등을 겪으며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 하락은 물론 복지의 후퇴, 비정규직화, 우리사주로 인한 개인 빚더미까지,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수록 늘어나는 외국인선원의 고용으로 우리 선원들의 일자리는 눈에 띄게 줄고 있는 데다 그나마 있던 일자리도 비정규직화하면서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선원들의 삶은 고용불안까지 더해져 나날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선원노련은 “이번 정부의 대책 발표도 역시나 기업에만 편중되어 있을 뿐 선원들을 살리겠다는 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선원 고용 없는 해운재건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게 ▲선박 안에서 24시간 내내 대기하며 장시간 노동에 노출된 선원들에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주는 선사 ▲한국인 선원의 고용은 회피하면서 외국인 선원을 무분별하게 승선시키는 선사 ▲한국인 선원을 비정규직화하는 모든 선사에 대해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원 고용의 질을 개선하고 고용을 확대하는 선사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강조했다.
해상선원노련은 마지막으로 “국비로 선원을 키워내는 해양대학교의 취업률이 과거 100%에서 현재 70%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 또는 확대되는 해운재건이야말로 일류 해운 국가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