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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우한, 국제선 운항 재개…첫 행선지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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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우한, 국제선 운항 재개…첫 행선지는 ‘한국’

中매체 “티웨이항공, 우한-인천 항공편 16일 운항” 보도
우한 도착 후 코로나 검사, 14일간 격리해야
노선 운항社 “양국서 승인받아야… 협의 중”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내 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지난 5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AP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내 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지난 5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武漢市)가 수 개월 동안 중단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행선지는 한국 인천국제공항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국립민간항공청이 우한 톈허국제공항의 국제 여객 노선 운항을 단계적이고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라며 “첫 번째 비행은 이달 16일 우한-서울(인천) 노선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 당국자는 “12개 이상 외국 항공사가 우한을 오가는 국제 여객 노선 재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우한-인천 노선을 운항할 항공사는 우리나라 티웨이항공으로 알려졌다. 다만 티웨이항공 측은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양국에서 모두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중국 쪽에서도 아직 승인이 안 났다”라며 “협의 중인 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티웨이항공 홈페이지를 비롯한 항공편 예약 사이트에 16일자부터 우한-인천, 인천-우한 노선을 검색하면 직항 항공권은 조회되지 않는다. 검색되는 항공편은 중국 내 다른 도시를 경유하는 중국 항공사 노선뿐이다.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는 선택 가능한 행선지로 우한이 빠져 있다.

우한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이 16일 한국을 시작으로 재개되면 현지 당국은 우한에 도착한 승객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14일간 격리할 예정이다.

중국 국립민간항공청에 신청이 접수된 노선은 우한-서울을 비롯해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하노이, 일본 도쿄, 싱가포르 등 10여 개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우한 톈허공항은 지난 4월부터 국내선 73개 노선에 한해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우한 민간항공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항공기가 톈허공항을 이착륙한 횟수는 하루 450여 회에 이른다. 국내선 일일 승객 처리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90% 수준으로 회복했다.
중국은 최근 우한 외에도 수도 베이징시를 비롯해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종식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방역당국 통계만 놓고 본다면 현지 코로나19 확진자는 7월 30일 127명을 기록한 이후 지금은 하루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