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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서 ABS모듈 관련 집단 소송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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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서 ABS모듈 관련 집단 소송 제기돼

엔진룸 내 ABS모듈 관련 대규모 리콜에 美소비자 현대차에 집단소송
2016년 리콜 이후 벌써 4번째...같은 이유·유사한 화재에 소비자 분통
현대차가 지난 2월 ABS모듈로 인한 화재 위험으로 리콜에 나서자 지난 4일 미국 내 소비자들 중 일부가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도로 위에서 불타는 현대차 쏘나타. 사진=미 자동차안전센터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지난 2월 ABS모듈로 인한 화재 위험으로 리콜에 나서자 지난 4일 미국 내 소비자들 중 일부가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도로 위에서 불타는 현대차 쏘나타. 사진=미 자동차안전센터
현대차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이 북미지역에서 다시 시작됐다. 이번엔 ABS(안티브레이크시스템) 제어 문제다.

미국 현지매체 카컴플레인닷컴은 지난 4일(현지시각) ABS모듈 관련 리콜을 단행한 현대차에 북미지역 소유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인들은 현대차가 진행 중인 리콜이 소비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불편을 준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9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명령을 받아 ABS 모듈 관련 리콜을 발표했다. ABS 제어장치에 이물질 유입으로 인한 합성이 발생할 수 있어, 엔진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BS는 자동차가 급정거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막아주는 특수 브레이크다.

현대차의 이번 리콜 조치는 총 11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발표됐다.
리콜대상은 모두 48만대였다. 현대차가 35만7830대였으며, 기아도 12만6747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현대차는 차량 소유자들에게 리콜대상 차량을 외부에 주차해야 하며, 불에 타지 않는 곳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문제는 미국 내 차량 소유자들이 현대차의 당부를 문제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ABS 모듈 관련 리콜 신청페이지 사진=현대차닷컴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의 ABS 모듈 관련 리콜 신청페이지 사진=현대차닷컴


카컴플레인닷컴에 따르면 소송당사자들은 "차고의 편리함을 누릴 수 없게 됐으며, 이는 소유자들에게 재산상 피해를 비롯해 부당한 부담을 주게 하는 행위"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현대차가 ABS 모듈 리콜을 여러차례에 걸쳐 발표했지만, ABS모듈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수리가 없었다"면서 "리콜 수리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서 여러 차례 엔진룸과 관련된 리콜을 진행했다. 2016년 11월에는 기아가 엔진화재로 인해 리콜을 결정했으며, 2018년 1월에는 아제라(한국명 그랜저)와 쏘나타가 ABS모듈 과열에 따른 화재로 리콜에 나섰다. 2020년 2월에는 현대차가 ABS 모듈의 누전을 이유로 43만대에 달하는 역대급 리콜을 결정했고, 올해 2월에는 같은 이유로 다시 42만5000여대의 차량 리콜에 나섰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