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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 추진, “컨소시엄 구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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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 추진, “컨소시엄 구성중”

경기도 평택시에 소재한 쌍용자동차 본사 전경.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평택시에 소재한 쌍용자동차 본사 전경.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쌍용차
쌍방울그룹이 최근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과 함께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다. 이와 관련 쌍방울그룹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림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매각 주간사에 인수 의향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음주 초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으로,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FI) 후보 여럿을 놓고 논의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의 본입찰 때도 광림, 미래산업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적이 있다. 참여한 이력이 있다. 당시 현 입찰 당사자인 성정과 2파전을 구성했고, 성정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다. 하지만 우선협상 대상자인 성정이 동일한 금액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밝혀 좌절됐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계열사 광림의 특장차 사업과 쌍용차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전해졌다. 광림은 완성차를 분해·재조립해 만드는 특장차의 특성상 완성차 업체를 확보하면 특장차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제작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과 그린 에너지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내의 업체였던 쌍방울그룹은 2010년대 중반부터 공격적으로 기업 인수합병(M&A)을 진행해 사세를 키우고 있다. 2016년에는 광림·쌍방울이 광학필터 업체 나노스를 인수했고 2019년엔 광림이 남영비비안을 인수했다. 2020년 광림이 인수한 남영비비안이 포비스티앤씨를, 또 포비스티앤씨가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잇달아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당시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한 데다 다른 계열사까지 추가로 참여하면 인수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