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로 새롭게 전개되는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경쟁기업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은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신성장IT에 집중 투자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바이오는 포스를 코로나 시대에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정하고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사업의 성공이 연관산업 발전과 국민소득 증대로 이어져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도 이날 오는 2025년까지 3년여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3사는 이번 투자 계획 배경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국내에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에 16조2000억원, 로보틱스 등 신기술 및 신사업에 8조9000억원), 내연기관차 등 기존 사업의 상품성 및 서비스 품질 향상에 38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등 그룹사까지 합해지면 전체 국내 중장기 투자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인 지난 21∼22일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전용 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 설립과 로보틱스·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도심항공모빌리티(UAM)·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대한 총 105억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더하면 현대차그룹의 투자규모는 77조원 이상이 된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