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의 과학자들은 분해되는 PET 유사 플라스틱 물질을 개발했다고 29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이 물질은 현재 화학적으로 재활용되거나 환경에서 무해한 당으로 분해될 수 있는 폐식물 물질로부터 파생된 것이다.
이 방법은 리그닌을 추출하고 플라스틱 전구체 물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좀 더 다재다능한 생물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 다르지만 관련된 화학물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첫 번째 저자인 로렌츠 망커는 "포름알데히드 대신 다른 알데히드인 글리옥실산을 사용함으로써 단순히 설탕 분자의 양쪽에 끈적끈적한 그룹을 붙일 수 있게 되며, 설탕 분자가 플라스틱 구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 간단한 기술을 사용하여 농업 폐기물 무게의 25% 즉, 정제된 설탕의 95%를 플라스틱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과물인 바이오 플라스틱은 종래 플라스틱의 바람직한 특성 중 많은 부분을 보여주었다. 이 물질은 최대 100°C (212°F)의 온도를 견딜 수 있고, 최대 77MPa의 인장 강도, 최대 2500MPa의 강성을 가지고 있으며, 산소와 수증기에 강한 장벽을 형성한다.
또 연구팀은 포장 필름, 3D 인쇄용 필라멘트 등의 섬유를 만드는 것 외에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재료의 환경 친화성은 재료의 제작에 국한되지 않으며 폐기 처분도 친환경적이라고 한다. 이 재료는 현재 PET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 사용되는 과정을 이용하여 화학적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 이 재료는 환경 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아닌 식물의 당으로 분해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인 제레미 루터바허는 "이 플라스틱은 특히 식품 포장과 같은 용도에 적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플라스틱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온전한 설탕 구조다. 더하여 자연이 만들어 주는 현상을 수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우 쉽게 만들 수 있고, 쉽게 분해되는 장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