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전시회에서 날개 접히는 KF-21 함재기 모델 공개
내년 경함모 예산 삭감된 상황에서 함재기은 시기상조
내년 경함모 예산 삭감된 상황에서 함재기은 시기상조

2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는 KF-21의 함재기 모델인 KF-21N을 공개했다. 항공모함에서 사용될 예정인 KF-21N은 미익에 달린 후크 투석기와 날개가 접히는 방식을 제외하면 기존 KF-21과 동일한 모델이다.
KAI가 공개한 KF-21N은 기존 KF-21에 사용된 미국산 F414-GE-400K 쌍발엔진을 그대로 사용하며, 최고속도 마하 1.6, 최대 탑재중량 7620kg, 최대이륙중량 2만6500kg, 전장 높이 17.1m, 전체 높이 5.2m, 너비 12.3m으로 최대추력과 최대이륙중량이 기존 KF-21과 동일하다.
지난 7월19일 첫 비행을 성공한 KF-21은 4.5세대 스텔스급 전투기 중 최강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F-16V보다 작전능력이 더 뛰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우리 군은 KF-21의 성능개량을 통해 오는 2026년부터 완전한 스텔스급 전투기인 블록III로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완전히 5세대급 전투기로 진화할 준비도 갖춘 셈이다.
그러나 해군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KF-21N은 아직까지 논란거리다. 정부가 내년 국방예산에서 경항공모함(CVX)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해서다. 대신 공군이 요청한 F-35A 추가도입 예산을 늘렸다.
KF-21의 함재기 개발 여부도 논란거리다. 현재 해군은 함재기개발보다 먼저 경항공모함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공군은 성능여부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KF-21N보다는 기존 F-35B를 선호하고 있다.
경항모 보유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KF-21N의 개발여부는 미지수다. KAI가 굳이 함재기 모델을 전시하고 있는 것도 개발에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방산업계는 해석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당장 KF-21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함재기 개발 여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KF-21의 개발 완료와 항모 확보가 확인돼야 함재기 개발여부에 대해 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