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 7시리즈부터
2인승 스포츠카 렉서스 LC 500까지
멋과 품격, 편의와 안전성 모두 겸비
2인승 스포츠카 렉서스 LC 500까지
멋과 품격, 편의와 안전성 모두 겸비

◆ 플래그십 세단 BMW 7시리즈(6세대 745Le)
얼마 전 본지 영상 시승기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을 타보고 올린 바 있다. BMW 브랜드 7시리즈는 플래그십 세단 모델로 고급스러움과 승차감을 함께 잡았다. 다만, PHEV 모델은 트렁크에 배터리가 탑재되므로 여유롭게 골프백을 집어넣을 공간이 부족하다. 프리미엄 플래그십의 모든 장점을 뒤로하고 부부 동반 정도라면 괜찮은 선택지다. 만약 쇼퍼드리븐을 선택했다면 긴 시간 라운딩으로 피로해진 발을 쉬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첨단을 달리는 7세대 7시리즈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신형을 사서 타고 가는 것이 조금 더 기분 좋은 자랑거리가 되겠지만, 지금 세대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이 세그먼트에서 품위는 편의장비가 모든 것을 결정짓지는 않기 때문. 부족한 것은 없다. 오히려 디지털로 변화된 화면들은 일단 본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

◆ 풀사이즈 SUV 링컨 네비게이터
이 차 역시 본지에서 시승기로 다룬 바 있다. 마음에 맞는 멤버들이 모여 필드로 가는 길, 창밖에 색동옷을 입은 가을 풍경을 만끽하기에도 최적이다. 트럭만큼이나 높은 차고와 시트 포지션, 그리고 모두에게 허락된 초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덕분이다.
링컨 네비게이터는 최대 7인승 레이아웃 구조다. 4~5인 탑승에 각자의 골프백, 보스턴백을 모두 싣고도 공간은 넉넉하게 나온다. 특히, 독립 시트로 구분된 2열은 옆 사람과 팔꿈치를 부대낄 일을 만들지 않으니 부족한 새벽잠을 청하기에도 제격이다. 우람한 덩치에서 짐을 꺼낼 때는 트렁크로 고개 숙여 상반신을 반쯤 집어넣은 이웃과도 비교가 될 듯하다.
시동 걸 때 457마력을 내는 3.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의 우람한 사운드는 먹지 않아도 배부른 느낌과도 같다.

◆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바야흐로 지금은 전기차 시대다. 대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고집은 아집이 될 수 있다. 빠른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독보적 디자인은 단순히 전기차를 탄다는 뿌듯함뿐만 아니라 전동화 과도기에 이목을 끌기에도 좋은 수단이다.
최첨단과 정숙함의 응집체인 더 뉴 EQE 350+는 벤츠가 EQE 라인업 중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인 모델이다. 88.89㎾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인증 기준 최대 471㎞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로 서울~부산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시대이니 전국 골프장은 어디든 거뜬하게 다녀올 수 있다.
최고 출력 215㎾, 최대 토크 565N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는 최대 170㎾ 출력의 급속 충전과 8.8㎾ 출력의 완속 충전도 지원한다.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2분 소요된다. 게임을 하는 동안 완속 충전을 이용해도 괜찮다.
요즘에는 골프 클럽에서도 전기차를 위한 인프라를 갖춰가고 있다. 장애인 구역까지는 아니겠지만, 입구와 가까운 쪽에 설치해주는 것이 클럽 오너의 배려이자 서비스 정신이다.

◆ 2인승 스포츠카 렉서스 LC 500
골프장에는 의외로 작은 차들이 많이 보인다. 차는 짐을 싣고 이동하는 용도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만남의 장소로 모인 골프장은 입고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만큼이나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곳이다. 그중 드림카로 보이는 2인승 스포츠카들이 단연 부러움을 사는 차다. 렉서스 LC 500은 이미 여러 글로벌 매체로부터 미적 감각의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차의 실루엣은 ‘10만 달러 미만에 살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쿠페’로 등극시키기도 했다. 협소한 공간은 포기해야 한다. 대신 “내 골프채는 상시 이곳에 있다”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