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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1∼2026년 메모리 반도체는 6.9%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5.8%, 시스템반도체는 5.9%로 집계돼 메모리가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대량의 데이터 처리를 해야 하는 5G,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터(HPC) 등 첨단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고 내년부터는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최근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D램 가격은 2021년 3월 5.3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2.2달러 수준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공급 업체들의 감산으로 가격 하락 폭은 지난해 4분기(20∼25%)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의 1분기 가격은 작년 4분기(20∼25%)보다 하락세가 둔화해 10∼1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업황 개선을 위해 삼성전자 외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지난해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50% 이상 투자 규모를 감축하고 미국 마이크론도 생산과 설비투자를 각각 20%, 30% 이상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기를 대비해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위적 감산이 아닌 공정 업그레이드 등 기술적, 자연적 감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