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비웃음 샀던 선언으로 세계 1위로 도약
기술 초격차를 위한 투자 기조 유지와 인재 영입
기술 초격차를 위한 투자 기조 유지와 인재 영입
이미지 확대보기오는 8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40년이 된다.
이병철 회장은 40년 전 이날 초고밀도집적회로(VLSI)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1974년에 한국반도체를 인수했지만 도쿄선언 전까지 반도체는 두각을 보이는 사업이 아니었다. 가전제품용 고밀도집적회로(LSI)도 겨우 만들어 미국 인텔이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비웃고 당시 반도체 시장 강자였던 일본 역시 삼성의 결정을 무시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렸던 반도체 사업은 바로 그해 세계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 64K D램 개발에 성공하며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 이후 30년간 '세계 최초' 수식어는 삼성이 가져가고 1980년대 후반 불황기 때 삼성은 역발상 투자로 호황기에 경쟁사들보다 앞서나갔다.
이러한 기술 선도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삼성은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삼성전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트 수요가 급감하자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인 반도체(DS)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96.9% 줄어들며 위기를 맞았다.
사업별 세부 실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을 고려하면 메모리에서 부진했을 것이라 분석된다. 파운드리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크며 더욱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스포스 자료에 따르면 TSMC가 56.1%이며 삼성전자가 15.5%로 2위다.
올 1분기에서도 고객사 재고조정이 지속돼 메모리 가격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재용 회장의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27일 회장 취임을 한 날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고민이 깊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재용 회장 역시 선대회장들이 해왔던 것처럼 '초격차 기술'과 과감한 투자로 위기를 타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업계의 여러 기대와 우려 속에서도 최근까지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또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반도체에서 2030년까지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시스템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당초 투자금액이 133조원에서 171조원으로 확대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