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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기차 대중화 20년 앞당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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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기차 대중화 20년 앞당기겠다"

역대급 배기가스 규제 발표…2032년까지 67% 목표

테슬라 전기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전기차. 사진=로이터
바이든이 전기차 구매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역대 가장 강력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발표한다. 규제가 시행되면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크로스오버, 신형 세단, SUV 및 경트럭 구매의 67%가 전기차가 될 수 있다.

수많은 전기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2022년까지 전기차는 미국 전체 차량에서 6%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2025년에는 10%, 2030년에는 거의 30%, 2050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곧 이 예측이 수정될 것 같다. 규제 강화로 전기차 보급이 훨씬 더 빨라질 것 같다. 대략 20년 정도가 앞당겨진다. 폭발적 성장이 다시 정책에 힘입어 확인되는 셈이다.

미국 폭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광범위한 기후 의제와 미국인들에게 전기 자동차를 구매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가장 공격적인 규제를 공개했다.

12일(현지 시간)에 환경보호청(EPA)이 제안하고 백악관이 발표한 차량 오염 기준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자동차 모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백악관은 이 규제가 2055년까지 거의 100억 톤의 탄소 배출 감소를 달성해 ‘건강 보호’와 차량을 유지하는 동안 “소비자들이 평균 1만2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 자동차 붐을 위한 움직임


2021년 8월 바이든은 EPA에 ‘기후 대처’를 위해 연비와 배출가스 기준을 도입할 것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몇 달 후, EPA는 2023년과 2026년 사이에 만들어진 차량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표준을 확정했다.

바이든은 전기차에 있어서 세계의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한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자동차의 왕국이었다. 그 위상이 그간 제조업 쇠퇴로 흔들렸다.

이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 왕국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이든은 배터리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및 연료 전지 전기 자동차를 포함한 무배출 차량의 미국내 제조를 확대하고 소비자들의 채택을 더욱 확대하려고 한다.

규정이 확정되면 2032년까지 신형 세단, 크로스오버, SUV, 경트럭 구매의 67%가 전기차가 될 수 있다고 백악관은 전망했다. 또한, 버스와 쓰레기 트럭의 최대 50%, 단거리 화물 트랙터의 35%, 장거리 화물 트랙터 구매의 25%가 그때까지 전기차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4분기에 미국 전역의 도로에서 2억85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운행되었다. 이 차량의 상당수가 전기차로 전환되는 것이다.

바이든은 앞서 2030년까지 자동차 구매의 50%를 전기차로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도로에는 250만 대 이상의 배터리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국에서 운행되고 있다.

◇시장에서 제기되는 불만과 반발


시장에서 반발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이 여전히 존재하나 정부의 강요가 선택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아직 다른 차량에 비해 훨씬 더 비싸고 덜 효율적이다.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작년 기준 소형 내연 동력 자동차의 평균 비용은 2만6101달러인 데 반해 전기차의 평균 비용은 6만4338달러였다.

또한, 에너지부는 2021년식 가솔린 차량의 평균 주행 거리가 403마일로 2021년식 전기차 평균 주행 거리 234마일보다 훨씬 길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지금 대세는 전기차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휘발유 자동차와 전기차를 소유하는 것 사이에는 마일당 4센트의 차이가 있다. 전기차는 유지 보수 비용이 저렴해 오래 사용할수록 내연 구동 자동차보다 저렴하다.

8000마일 이상을 달리면 내연 차량보다 전기차에서 2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