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를,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의 중요성도 쟁점이지만 또 다른 쟁점이 부상하고 있다.
트렌드포스(TrenForce)는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20나노(nm)보다 얇은 기술 표준으로 나가지 못하고 21나노 공정 기술을 사용하는 DDR3 및 DDR4 메모리 칩을 현지에서 생산 확대하는 결정을 내린 점을 지적했다.
미국 제재로 SK하이닉스가 중국에 18나노 이상의 첨단 메모리 장비를 공급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소비자 부문에서 DDR3 및 DDR4 마이크로 회로는 이제 모든 SK 하이닉스 D램 공급의 30%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 공장에서 첨단 칩을 만들지 못하면 이 시설에서 생산하는 D램의 비중을 당분간 유지하거나 늘릴 수밖에 없다.
한편, 성숙한 리소그래피에 중국 기업도 향후 투자를 늘릴 계획으로 있어 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는 이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메모리 가격은 지속적으로 10-15% 하락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중국 SK하이닉스의 생산 확대는 추가 가격 인하를 유발하거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DDR3 및 DDR4 마이크로 회로는 컴퓨터의 주기억장치인 RAM (램)을 구성하는 반도체 칩으로 DDR3는 2007년에, DDR4는 2014년에 표준화된 규격이다. DDR4가 DDR3보다 전압이 낮고, 클럭 속도가 높고, 메모리 밀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DDR3 및 DDR4 외 현재 DDR5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첨단 서브나 PC 외에는 DDR3 및 DDR4 시장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점차 내려갈 것이다.
따라서, SK하이닉스는 중국 공장에서 성숙 공정에 주력하면서 출혈 경쟁을 하지 않을 새로운 칩을 생산하는 전략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투자가들은 SK하이닉스의 위기 극복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첨단 리소그래피는 SK하이닉스는 한국 본사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제재에서 자유롭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