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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개소세 인하 종료에 저금리 프로그램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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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개소세 인하 종료에 저금리 프로그램 시행

개소세, 내달부터 출고가 3.5%→5%로…5년만에 정상화
무이자 및 1.9~4.9%의 할부 금리로 운영될 예정
 현대자동차 K3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K3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무이자·저금리 특별 금융 프로그램 등 대응책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7일 승용차 개소세 30% 인하 조치(출고가의 5%→3.5%)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인하 조치가 시행된 후 6개월 단위로 연장을 거듭한 지 5년 만이다.

이에 내달부터 자동차를 구매하는데 발생하는 최대 143만원 세금 인하 혜택이 사라진다.

정부의 개소세 감면 종료 소식이 알려지자 8일 현대자동차·기아는 7월부터 12월까지 '아반떼', '코나', 'K3' 구매 고객 대상으로 무이자·저금리 특별 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 고객이 대상으로, 무이자 및 1.9~4.9%의 할부 금리로 운영될 예정이다.

고객이 대상 차종을 12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4개월, 36개월 할부 시에는 기존 5.7% 금리보다 대폭 낮아진 각각 1.9%, 2.9%의 금리로 구매할 수 있다. 48개월 할부는 3.9%(기존 5.8%), 60개월 할부는 4.9%(기존 5.9%)가 적용된다.

이에 현대차 아반떼 모던 차량(2273만원) 구매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경우 기존 구매와 비교해서 약 70만원의 이자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기아 K3는 프레스티지 트림(가격 2087만원)을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하면 약 65만원의 이자 비용이 절감된다.

적용 차종은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기아 준중형 세단 K3이다. 아반떼 N과 별도 세제 혜택을 받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은 제외된다.

정부는 개소세 감면 종료에 대해 자동차 산업 호조와 소비 여건 개선 등 환경을 고려해 정책을 종료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보다는 세수 부족분 충당이 솔직한 목적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4월까지 국세 수입은 1년 전보다 34조 원 가까이 줄어들어 1~4월 기준 세수 감소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금리 인상,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으로 고객들의 차량 구매 부담이 커짐에 따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금리 할부를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