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화 창립(끝]] "한화, '창업정신'과 '한국'임을 기억해라"

글로벌이코노믹

[한화 창립(끝]] "한화, '창업정신'과 '한국'임을 기억해라"

글로벌이코노믹, 한화 창립 71주년 연재를 마치며…
“지난해 김승연 회장 직접 마주쳐, 남다른 분위기에 놀라”
“위험한 화약 사업, 우리나라 대표 방산 기업으로 우뚝”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2년 11월1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암 김종희 창업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2년 11월1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암 김종희 창업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화그룹
한화가 궁금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이맘때였다. 창립 70주년 행사 취재 차 우연히 찾아간 63빌딩에서 김승연 회장을 처음 마주쳤다. 사진에서 봤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느껴지는 분위기는 남달랐다. 당시 한화를 출입하고 있지 않아 김 회장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또 어떤 사업을 이뤄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마주한 그의 눈빛에는 남다른 결의가 느껴졌다. 마른 체형인 줄 알았지만, 상체가 발달한 역삼각형 체형 또한 강렬한 인상을 줬다. 궁금해졌다. 그는 누구인가, 또 그가 총수로 있는 한화는 어떤 사업을 하는지가. (김정희 기자)

현암 고(故) 김종희 회장의 시작은 남들과 달랐다. 어려웠던 시기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화약에 손을 댔다. 실제 화약은 제품 개발 중 폭발하거나 다칠 가능성이 컸지만 굳은 의지로 사업을 전개해나갔다. 애국심 없이는 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 단순히 "국가에 힘이 되겠다"는 집념 하나였다. 최근에는 한화오션 인수를 완수함으로써 우주·방산 사업을 넘어 해양 사업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방산 완전체를 완성했다. 위험하다고 기피 대상이었던 화약이 한화를 이끄는 사업으로 성장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이 된 것이다. (장용석 기자)

그렇게 한화 창립 71주년 기획은 시작됐고, 12회에 걸쳐 한화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현재를 알아봤다. ‘71’이라는 숫자에 신경이 쓰였을 수 있었을 것이다. “왜 71주년에 기획을 했느냐”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통상 기념일은 5년 또는 10년 단위로 챙긴다. 그것이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도 이 시기에 맞춰 회사의 역사를 담은 사사를 발간하거나 중장기 계획을 내놓기도 한다. 지난해 70주년을 맞은 한화가 그랬다. 현암의 일대기를 다룬 기념 서적 ‘불꽃, 더 큰 빛으로’ 헌정식도 진행했다.

하지만 70년에서 71년으로 넘어가는 1년 동안 한화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태양광 미국 투자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가 이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2000억원을 들여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 이후 시작됐던 태양광 사업은 이제 단순히 한 기업을 대표하는 사업을 넘어서 미국 태양광 산업을 대표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도 성공하며 한화오션으로 새출발시켰고, 이를 통해 한화는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기업이 됐다.
이 과정에서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향후 3세 경영에 대한 입지를 다졌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지난 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는 한화갤러리아를 맡으며 유통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최근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도 총괄하고 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 한화라는 기업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의 한화는 어떨까. 올해 창립 기념사와 사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김 회장은 4만명이 넘는 임직원들을 향해 ‘불굴의 창업 정신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사업으로 나라에 공헌한다는 ‘사업보국’ 정신이다. 한화는 한국화약의 준말임과 동시에 민족 저력을 재창조하겠다는 한화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 각오와 정신 그리고 의미가 한화의 100주년 아니 그 이상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 한화가 나아가는 방향을 목격할 것이며, 변화하는 모습을 기사로 담아내겠다.


김정희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