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현대차 관계사 고가 매입
보은 목적 투자라는 의혹 수사 속도
보은 목적 투자라는 의혹 수사 속도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오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관계자 주거지 등 총 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9년과 2021년 구현모 전 KT대표의 쌍둥이 형 구준모 씨가 설립한 ‘에어플러그’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작년 KT의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 전 대표가 설립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매입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오픈클라우드랩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했으며 일종의 보은 투자 성격이라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이날 현대오토에버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 같은 보은 투자에 관여한 정황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 출신인 서 대표가 KT클라우드의 스파크 매입과정에 관여했는 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 KT 직원과 KT 클라우드 직원 각각 1명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KT 본사와 KT 클라우드를, 지난 17일에는 KT 및 KT클라우드 관계자 주거지 2곳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