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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체질개선…의존도↓·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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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체질개선…의존도↓·다양화↑

해외 신규 고객사 유치 활동에 적극적
현대차·기아 상품성 무기로 해외 수주 가능성 활짝

현대모비스 인휠 기술이 탑재된 e-코너 시스템은 인휠을 중심으로 전자식 조향, 제동, 현가 기술이 융합된 통합 솔루션이다.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 인휠 기술이 탑재된 e-코너 시스템은 인휠을 중심으로 전자식 조향, 제동, 현가 기술이 융합된 통합 솔루션이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올리며 그룹계열사의 체질개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기존 현대차와 기아 이외의 새로운 납품처도 발굴에 나서는 등 자체적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도 보이고 있다. 완성차 부품사로 활약해온 만큼 품목 역시 다양화되며 폭 넓은 기술력 확보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해외 수주액 8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연간 해외 수주 목표액(53억6000만달러)을 이미 60% 초과 달성한 수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동차 핵심부품 해외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6억5000만달러라는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수주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 확대는 북미·유럽·중국 등에서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대규모로 수주한 결과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유럽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원대의 배터리 시스템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 밖에도 꾸준히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용 QL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자율주행과 SDV(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 등으로 분위기가 기울며 현대오토에버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에 집중했던 현대오토에버도 과거와 달리 차량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체 21.9%를 차지할 만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해당 부문 매출도 165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4% 급증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주력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모빌진’이다. 모빌진은 현대오토에버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전자제어 및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출시 이후 제네시스 GV80에 가장 먼저 적용됐으며 현재까지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는 차량의 각각 70%, 60%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진과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현대오토에버의 갑작스런 수장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핵심 요소로 꼽힌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2025년까지 전 차종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전환 전략은 현대오토에버에 안정적이고 높은 성장성을 보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L만도, 성우하이텍, 에스엘 등과 같은 협력사들도 글로벌을 무대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 HL만도는 지난해 포드에 전기차용 통합 전자 브레이크(IDB) 등을 공급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폭스바겐, BMW, GM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로 거래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에 생산공장을 짓고 배터리팩 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에스엘은 올해 1분기 현대차그룹 외 GM향 신규 수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전동화전략이 빨라지고 있어 LED 헤드램프와 E-시프터 채택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현대케피코는 지난달 말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에 차량 제어장치(VCU)와 DC-DC 컨버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