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24일 술라웨시 섬 모로왈리에 있는 칭산 홀딩 그룹의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2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이 사고는 대통령 선거를 몇 주 앞두고 발생했으며, 노동자 시위와 소셜 미디어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0년간 중국의 수십억 달러 투자와 저급 니켈 광석을 전기차의 핵심 원료로 만드는 가공 공장이 급증하면서 세계 배터리 소재 산업의 거인이 됐다. 이 정책은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포석으로 여겨지면서 일자리와 수출로 인한 새로운 수익을 창출했지만, 지난주에 발생한 참사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산업에 엄청난 제동을 거는 최악의 사고였다.
자카르타 소재 싱크탱크인 경제법학센터의 비마 유디스티라 전무는 "이 문제는 대선 레이스에서 잠재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며 "노동자의 안전에 관한 한 낮은 수준의 안전장치가 있다는 것이 명백했다"고 강조했다.
칭산 홀딩 그룹은 사고에 대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노동단체들은 조사가 더 넓은 경영상의 결함이나 규제의 취약성보다는 직원들의 행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환경감시단체 왈히의 옹호 책임자인 아울리아 하킴은 "처벌은 인사뿐 아니라 회사에도 적용돼야 한다"며 "특히 니켈 산업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기준을 보장하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인도네시아의 배터리 금속 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니켈 생산량을 세계 최대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안전과 환경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는 술라웨시 섬을 넘어 인도네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산업이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응하여 공급망의 환경적, 사회적 및 지배구조(ESG) 결함을 피하는 데 점점 더 집중하고 있는 시점에 테슬라나 비야디(BYD) 등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은 전 세계 배출의 주요 동인인 석탄 화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저급 광석을 처리하여 발생하는 유독성 폐기물 처리 문제로 이미 정밀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개발을 가속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의존도를 고려할 때, 모로왈리 사건이 새 정부의 접근 방식에 지속적인 변화를 촉발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이 취임한 2014년 단 8억 달러에서 2022년 현재, 연간 82억 달러로 중국의 투자가 급증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 목적지이다.
칭산은 자카르타가 니켈 광석에 대한 수출 금지를 시행하기 위해 움직이자 인도네시아 금속 생산에 대한 중국의 추진을 이끌었다. 그들의 투자와 전문성에 대한 대가로, 그 회사들은 더 저렴한 노동력과 풍부한 전력 공급으로부터 이익을 얻었다. 환경과 안전 문제에 대한 더 적은 정밀 조사로부터도 이익을 얻었다.
인도네시아는 또 다른 비극을 막는데 있어 중국의 도움을 원하고 있다. 뉴스 매체 비스니스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중국측 상대에게 제련소 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평가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속 산업에서의 사고와 사망자는 드물지 않지만, 이 산업이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덜 빈번해 졌다. 여기에는 지난 10년간 중국 정부가 노동자와 환경 안전을 개선하도록 추진한 이후 중국도 포함된다. 그 곳에서의 대응에는 보통 광범위한 셧다운, 점검 및 관리 감독이 수반된다.
대조적으로, 조사에 정통한 사람들은 모로왈리 공원에 있는 칭산의 다른 어떤 작업도 12월 24일의 여파로 문을 닫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부지는 300만 톤의 수용 능력을 갖춘 중국 이외의 세계 최대의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 기지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