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반도체 한파'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 늘렸다

글로벌이코노믹

'반도체 한파'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 늘렸다

2년간 삼성전자 9588명·SK하이닉스 1708명 증가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사장)이 지난해 9월 서울대에서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사장)이 지난해 9월 서울대에서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불경기와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는 반도체(DS)부문에서 14조원대, SK하이닉스는 7조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 업계가 힘든 상황에서도 최근 2년간 직원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계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로 올해 업황회복이 본격화 되면 인력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지난 2년 동안 총 9588명이 증가하면서 8.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2년동안 총 1708명이 증가해 5.8%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는 말은 기업의 직원이 늘어났다는 말로 반도체업계가 지난해 불황에 시달리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DS)부문의 지난해 말 초과이익성과급을 0%로 동결하고 임원 연봉도 동결하는 등 위기대응에 나선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원수를 늘린 이유는 반도체 업계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인력 수요는 지난 2021년 17만6000명에서 오는 2031년 30만4000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국내 대학과 협력해 반도체학과를 설립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반도체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이 본격화되고 경기권역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면 반도체 업계의 인력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러스터에 투입될 인력들에 대한 교육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력 수급이 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일본 등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국가들도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은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예다. 전문가들은 민·관이 연합해 전문적인 반도체 인력 양성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지난해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사람을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회사가 지속가능하려면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고 반도체 인력 충원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