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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보다 에어버스" 대한항공, 항공기 기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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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보다 에어버스" 대한항공, 항공기 기종 어디?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보잉기 불안감 확산…항공사로 전해진 소식 없어
부동의 1위 보인사 사고율 높은 것, 점유율 따른 착시효과 우려도
대한항공 A321neo.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A321neo.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여행수요의 증가와 함께 대량의 항공기 구매가 예정된 가운데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 중 어느 회사의 여객기를 구매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이어진 보잉의 항공기 안전사고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B787-9, 2대 △B787-10, 10대 등 중형여객기 12대 △B737-8, 6대 △A321네오, 6대 등 소형여객기 12대를 각각 도입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안전사고 문제로 보잉보다 에어버스의 항공기가 선호될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지난해 이미 에어버스의 항공기를 대량으로 계약한 만큼 올해는 양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보잉기 인도 물량은 지난 2021년 340대, 2022년 480대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에어버스는 609대, 66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보잉의 신형 비행기 주문 대수는 1456대, 에어버스는 2319대로 약 1.6배 더 많았다.

여기에 반복되는 사고로 항공 소비자들의 불안도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안감을 전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진 항공사에 보잉 항공기와 관련해 공식으로 항의하거나 불만을 접수한 것은 없다"면서 "다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잉 항공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들의 경우 보잉 기체 이용 비중이 약 6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의 비중이 6대 4 수준이며, 아시아나항공은 3대 7 수준으로 에어버스 비중이 높다. 반복되는 보잉기 사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점유율에 따른 착시 현상이 있다고 지적한다. 상대적으로 보잉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사고도 그만큼 잦다는 설명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의 A321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올해 6대를 추가로 계약할 것으로 알려지며 총 56대의 A321neo 항공기를 계약한 것이다. 이중 9대를 인도받아 지난 2022년 12월부터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A321neo 항공기는 182석 규모의 협동체(단일 통로) 소형 항공기로 180도로 펼쳐지는 8석의 프레스티지 좌석을 장착했다. 또 아시아 지역 항공사 최초로 에어버스의 객실 인테리어 브랜드인 에어스페이스(Airspace) 인테리어, 기내 와이파이(Wi-Fi)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버스의 항공기를 대량으로 먼저 구입한 대한항공이 올해는 보잉사의 항공기를 구매하며 양사와의 거래량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A321neo 추가 도입으로 대한항공은 높은 안전성과 운항효율 확보하고 다양한 편의사항으로 탑승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