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12135344094847bdb7041ec1839923571.jpg)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음극재 업체 웨스트워터 리소스(웨스트워터)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트워터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SK온은 "이번 계약은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 계약"이라며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t까지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그 성능을 함께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음극재 원재료인 천연흑연 구매까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IRA 대응 역량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IRA에 따르면 오는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런데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의 경우 전 세계 공급망이 FEOC로 규정된 중국 기업들에 완전히 의존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핵심광물 조달이 중요해진 이유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렌스 크라이언 웨스트워터 회장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SK온과 협력하고 SK온의 공급망 강화를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