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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늦어지는 전기차 전환…입지 높아지는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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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늦어지는 전기차 전환…입지 높아지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기술개발 노력, 전체 라인업 상품성 끌어올려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전 분야서 평가 상승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애플도 개발을 포기하며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전기차에 사활을 걸어왔던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전략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포기하고 담당 부서의 임직원을 해고했다. 앞서 완성차 업계 맏형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화 전환을 5년 연기하고 내연기관 모델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환기에 들어서며 기술개발에 노력한 완성차와 IT업계 대표기업이 전기차 사업에서 발을 빼며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정상의 위치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전환이 늦어지면 투자비용 회수도 늦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일 뿐 문제가 되지는 않아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주도하에 전기차 기술개발 선점을 위해 노력해 왔다. 플랫폼 개발을 위해 미국 전기차 업체 카누와 손을 잡았다. 고용량 충·방전 시스템을 통해 출력을 뽑아내기 위해 크로아티아의 리막오토모빌리에 투자함으로써 파트너십을 맺었다.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3사와 긴밀하게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 산하 브랜드 전기차들은 글로벌 올해의 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수상을 이어오고 있다. 완성차 업계 중 유일의 전기차 브랜드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로도 꼽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기·전자 분야의 제어계측 기술을 축적한 만큼 전자제어가 늘어난 자동차의 상품성이 높아졌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술 축적은 하이브리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연기관 제품과 하이브리드차에서 전기차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전체 상품성이 높아졌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였고, 글로벌 판매 3위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분야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정의선 회장의 뚝심이 현대차그룹 산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비관적인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최근 수상 경력과 실적 등을 보면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