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석유화학 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LC타이탄 인수 후보 물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LC타이탄 보유지분 전량(74.7%)을 매각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C타이탄은 롯데케미칼이 지분 74.7%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사다. 주요 생산 품목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에틸렌,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이다. LC타이탄은 2010년대 중후반까지 매년 3000억~5000억원가량의 이익을 냈고, 2017년 인수가격의 2.5배 가치(시가총액 4조원)로 상장했다. 하지만 한국 석유화학 제품 최대 수입국이던 중국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화학소재 자급화에 나선 영향으로 2022년 2분기부터 적자를 냈다. 현재 기업 가치는 74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맥킨지앤드컴퍼니는 지난해 발간한 ‘한국경제 제3의 S-커브를 위한 성장 모델’ 보고서를 통해 “석유화학 업계가 경쟁력이 약화된 비핵심 자산과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매각, 생산시설 통폐합 등 산업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LC타이탄 매각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석유화학 업계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정은 롯데케미칼의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