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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필리핀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실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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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필리핀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실 개소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열었다.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열었다.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개소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 개소식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주원호 대표, 필리핀 국방부 국방획득차관보인 호셀리또 라모스, 그리고 해군 부사령관인 시저 발렌시아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개소된 사무실은 HD현대중공업이 해외에 설치한 첫 번째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실로, 동남아시아 최대 함정 사업 거래국인 필리핀을 '기술 거점'으로 삼아 100억 달러 규모의 동남아시아 해양 방산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사무실은 지난 2022년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설치한 군수지원(MRO)센터 이후 두 번째로 설치된 현지 사무소로, 특수선 사업부 소속 엔지니어가 상주하는 해외 사무실을 둔 것은 이번이 처음애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엔지니어링 오피스에 특수선 사업부 소속 설계 엔지니어, 군수지원(유지보수)팀, 그리고 영업 담당 직원들을 파견하여 현지 수요에 최적화된 기술 사양과 인도된 함정의 기술지원 및 보증수리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커지고 있는 글로벌 방산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해외 기술 거점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특히 필리핀은 태평양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해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함정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필리핀은 HD현대중공업의 동남아시아 내 최대 함정 거래국으로, 지난 2020~2021년에는 2600톤급 호위함 2척을 인도하였고, 이어서 3200톤급 초계함 2척(2021년)과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2022년)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필리핀 사무소를 기반으로 동남아 국가들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 군사정보기업 제인스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해양 방산 지출 규모는 2023년 80억 달러(약 10조 6432억 원)에서 2030년 100억 달러(약 13조300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여, 2030년까지 특수선 연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개소식에 참가한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인 주원호는 "필리핀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소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특수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헀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