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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베트남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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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베트남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베트남 팜민친 총리가 호주에서 SK그룹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팜민친 총리가 호주에서 SK그룹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SK그룹은 베트남에서 천연가스를 활용한 녹색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8일(현지시간)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SK그룹은 최근 호주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24에서 베트남 팜 민 친 총리와 만나, 베트남에서 천연가스를 활용한 녹색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SK그룹의 베트남 진출 의지를 본격화했다.
SK그룹은 베트남과 동티모르에서 진행 중인 그린 수소 프로젝트 현황을 소개하고,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 생산과 폐광 안전 저장 기술을 접목하여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천연가스 기반 수소 생산 방식은 경제적인 장점이 있지만, 이산화탄소 부산물 배출 문제는 넷 제로 목표 달성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SK그룹은 폐광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과 결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베트남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SK그룹은 베트남에서 녹색수소 생산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팜 민 친 총리는 SK그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베트남 정부 부처와의 협력 및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베트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청정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을 권고했다.

◇베트남, 수소에너지 산업 본격화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지난덜 22일 국가 수소에너지 개발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연간 10만∼50만톤(t)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베트남 정부는 2045년까지 풍력, 액화천연가스 (LNG),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와 송배전 등 전력 시장에 3200억 달러 (약 36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2050년까지는 수소 생산량을 연간 1000만∼20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베트남 정부는 수소에너지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 녹색 성장, '넷제로'(탄소 중립·온실가스 순 배출량 0)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운송과 철강, 시멘트 생산 등 여러 분야에서 천연가스와 석탄을 부분적으로 수소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50년에는 수소가 국가 전력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도록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는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에 있지만, 탈탄소 경제를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발전량 대부분을 수력, 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베트남은 최근 전력난을 겪어왔다. 지난해 여름에도 폭염과 가뭄이 지속된 가운데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서 전기가 끊겨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베트남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기술 개발과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국가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공공, 민간 자본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모든 차량의 친환경차 전환을 추진하는 등 탄소 감축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 사업과 관련해 협력을 확대해왔다. 이러한 협력은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SK그룹의 베트남 녹색수소 생산 프로젝트 진출은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산업 발전과 SK그룹의 사업 확장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의 전문성과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결합한다면, 양측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