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약은 현대건설이 2048년까지 25년 간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를 공급받는 것을 내용으로 하며,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형태로 진행되어 실제 전력 공급 없이 REC 거래만을 포함한다.
글렌몬트파트너스(Glennmont Partners)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조3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누빈(Nuveen)의 자회사로, 청정에너지 투자 분야에서 10년 이상 선두를 지켜온 업계 선구자다. 유럽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문 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글렌몬트파트너스는 풍력, 태양광 등 113개 이상의 청정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EU 전역에서 총 6.7GW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현대건설이 국내 민간 전력거래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여 RE100 달성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보다 많은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에너지 IT 기업 식스티헤르츠(60Hz)와 파트너십을 맺고 PPA 거래 자동화 솔루션을 탑재한 전력거래 자동화 IT 플랫폼 및 통합발전(VPP)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인천남동산업단지에서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에도 착수하여 대한민국의 대표 '탄소중립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현대건설이 전문 전력중개거래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
프란세스코 카치아부 글렌몬트 CFO 및 창업파트너는 “이번 계약은 한국 시장에서의 중대한 이정표”라며 “글렌몬트는 대한민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발전사로서 안정적인 수요처와 수익 확보, RE100의 이행은 물론 국내 기업의 탄소 중립 노력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자원 확보, 디지털 O&M 솔루션 고도화 등을 통해 전력중개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