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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철강업체, 장거리 철강수입에 수입관세 대폭 인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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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철강업체, 장거리 철강수입에 수입관세 대폭 인상 촉구

콜롬비아 철강 업체들은 정부에 장거리 철강수입에 대한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콜롬비아 철강 업체들은 정부에 장거리 철강수입에 대한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로이터
콜롬비아의 철강 업체들은 멕시코와 브라질의 전철을 밟아 중국 및 기타 지역에서 수입되는 선재를 줄이기 위해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 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콜롬비아의 세 철강 생산 업체인 아체리아스 파즈 델 리오, 디아코, 그리고 시스테리아(Sidoc)는 중국산 저탄소 철강 선재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현상 조사와 함께 세이프가드 조치를 5%에서 35%로 늘릴 것을 콜롬비아 상공부에 촉구했다.
패스트마켓에 의하면 이 요청은 2023년 11월에 이루어졌지만 지난주에야 밝혀졌다. 이 제재에는 중국산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선재 수입에 대한 제재도 포함되어 있다.

파스 델 리오 대변인은 지난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제품은 콜롬비아 시장에서 수입되는 선재 4t 중 1t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불공정 경쟁'과 '약탈적 가격'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콜롬비아 철강 생산자 위원회(콜롬비아 전국 비즈니스 협회, ANDI와 연계)의 이사 다니엘 레이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밝혔다.

레이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의 수입 증가는 ‘가격 왜곡’으로 이어졌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건설협회(Camacol)는 수입 감소가 주택 부문에서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철강 수입 관세 인상에 반대해 왔다.

카마콜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콜롬비아 건설 부문에 사용되는 철강 수입량은 총 163만t으로 전년 동기 180만t에서 감소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철강 생산자 위원회에 따르면 관세 인상은 콜롬비아 주택비용을 0.38% 상승시키는 데 불과하며 "절대적으로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이다.

2024년 초 라틴 아메리카 철강협회 알라세로는 멕시코의 움직임에 따라 이 지역 국가들이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철강 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선재 수입이지만, 레이에 따르면 수입 관세 인상 요청은 증가하는 외국산 철근 수입에 대응하기 위해 확대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이 2018년 수입 철강에 25%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부과하고 이후 유럽연합, 멕시코 및 기타 국가들이 미국의 뒤를 따랐기 때문에 남은 철강은 라틴 아메리카로 향하고 있다고 레이는 덧붙였다.

브라질의 철강 협회인 아소 브라질은 정부에 열연, 냉연, 아연 도금, 갈발루메 코일과 같은 제품과 선재 및 철근, 냉연 및 열연 스테인리스강에 대한 수입 관세를 9~12.6%에서 25%로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3월 1일, 브라질 정부는 중국산 주석 도금 및 크롬 코팅(무주석)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강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비자유무역협정 국가와의 경쟁


콜롬비아 철강 제품은 일부 파트너 국가의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적용을 받는다.

콜롬비아의 철강 부문은 미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칠레, EU, 메르코수르 무역 블록(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안데스 지역 국가(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와 FTA를 체결하고 있다.

그러나 FTA 회원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산 철강은 '약탈적'으로 간주되고 현지 가격을 반영하지 않는 낮은 가격으로 인해 더 쉽게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패스트마켓의 최근 철강 선재(메시 품질) 수출 평가에 따르면 3월 5일 중국 주요 항구 FOB 가격은 t당 550~560달러로 전주대비 t당 560~570달러에서 하락했고 전월대비 t당 570~575달러에서 하락했다.

콜롬비아 철강위원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FTA 국가가 수입 비중의 90%를 차지하며 콜롬비아가 수입 관세 협정을 맺은 국가를 능가하고 있다. 비용이 증가하고 경쟁을 위해 현지 업계의 이익 마진이 좁아져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위험에 처한 실정이다.

최저 수준의 콜롬비아 건설 수요


콜롬비아의 연간 압연강 소비량은 350만t에 육박한다. 철강 제품에 따라 수입이 수요의 25~45%를 차지한다. 아체리아스 파즈 델 리오, 디아코, 시도르, 태르니움, 그루포 시데르시코 레이나 등 5개 철강업체만이 철근, 선재 및 프로파일을 포함한 장강만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롱 스틸은 대부분 건설 부문에 사용된다.

2023년 콜롬비아의 철강 수요는 지난 1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카마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 부문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3% 감소했다. 이는 건물 11만1024채가 줄어들고 철강 구매량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한편, 중국은 심각한 건설 감소에도 불구하고 약 10억t의 조강 생산량으로 철강 생산의 리듬을 유지하고 초과된 철강은 해외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 결과 콜롬비아 철강 산업은 2023년에 147만t의 롱 스틸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2년의 151만t에서 2.65% 감소한 수치이다.

2023년 콜롬비아 정부는 안데스 지역 국가로부터의 철근 수입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필요성을 조사했다.

탈탄소화 목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철강 수입세


콜롬비아 철강 수입에 대한 세금 인상 요청이 콜롬비아의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ANDI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철강 생산 톤당 2.1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반면, 콜롬비아의 철강 배출량은 철강 1t당 0.67t에 불과하다.

콜롬비아 철강 생산의 약 80%가 스크랩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콜롬비아 철강 산업은 탈탄소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을 위한 일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려면 경제적으로 수익성이 있어야 할 것이란 진단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