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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부문 탈탄소화, 유럽의 최우선 과제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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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부문 탈탄소화, 유럽의 최우선 과제로 급부상

유럽은 철강 부문의 탈탄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은 철강 부문의 탈탄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철강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유리한 조건 조성이 유럽연합(EU)의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철강은 탄소 배출 제로 경제 구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유럽철강협회(EUROFER)가 주장하는 바이며,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023년 유럽의 철강 생산량은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많은 공장이 유휴 상태로 돌입하며 종사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로퍼는 철강 부문의 단기적인 생존 가능성과 탈탄소화 조건을 동시에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로퍼 사무총장 악셀 에거트는 지난 몇 년 동안 EU와 회원국들이 유럽 산업의 탄소 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저탄소 에너지 공급, △유럽 친환경 철강을 위한 선도 시장 창출, △세계 시장의 높은 배출량을 가진 과잉 용량 극복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유럽철강협회는 정치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1. 80개 탈탄소화 프로젝트 정상화


유럽 철강 산업은 탈탄소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전 세계적으로 계획된 80개 프로젝트 중 약 60개의 저탄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310억 유로(약 45조원)의 자본 투자와 540억 유로(약 78조원)의 운영 비용이 필요하며, 유럽 경쟁사보다 4~6배 높은 에너지 가격, 글로벌 시장의 과잉 생산, 불공정 거래 관행, 불평등한 기후 야망 등이 리더십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 EU의 공동 녹색 산업 정책 강화


유럽은행관리국(EBA)은 2024-2029년 부문별 선언문에 명시된 것과 같이 EU가 공동의 녹색 산업 정책을 효율화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다섯 가지 행동 영역을 제시했다. 특히 CO₂ 배출 감축 효과가 가장 큰 부문에서 수소에 우선순위를 두고 비화석 에너지 접근성을 촉진하며, 효과적인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강력한 무역 정책 시행, 전환 기간 동안 철 스크랩을 포함한 주요 원자재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 탈탄소화, 2024년에도 주요 화두로 지속


패스트마켓즈는 철강 산업의 탈탄소화가 2024년에도 계속해서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청정 수소와 재생 에너지를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