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대표 대형 항공기 보잉 747(B747)기가 지난달 25일 대만 타이베이발 인천행 비행을 마지막으로 25년간의 임무를 끝냈다. 이 항공기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999년 6월 20일 보잉사에서 도입한 기종으로,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마지막 보잉 747기였다.
B747과 A380은 항공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두 항공기 도입 이후 항공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1970년 탄생한 B747은 대한항공이 1973년부터 2대를 처음 도입해 미국 하늘길을 열면서 국내 항공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2007년 첫 운항을 시작한 A380은 생산 단계부터 B747 독점 지위와 명성을 막을 대항마로 염두에 둔 에어버스의 야심작이었다. 하지만 최근 환경규제 강화와 항공사들의 ESG경영 강화로 해당 기재들이 고효율의 중형기로 변경되며 하늘길을 완전히 떠났다.
두 기종의 부재는 당분간 에어버스 A350과 보잉 787이 채울 전망이다. 대한항공만 해도 그동안 보잉 B787 드림라이너를 주력 기종으로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에어버스와 A350 18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어버스의 A350은 한 번에 최대 1만6000㎞를 비행할 수 있고 동급 항공기보다 탄소 배출이 25%가량 적어 장거리 운항 사업과 ESG경영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