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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안 팔린다…국내 완성차 5社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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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안 팔린다…국내 완성차 5社 실적 부진

소비심리 위축에 3월 판매 전년비 3%↓
내수·수출 동반 부진…한국GM만 상승세

인천항에서 수출용 선박에 선적을 기다리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GM한국사업장이미지 확대보기
인천항에서 수출용 선박에 선적을 기다리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GM한국사업장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전체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맏형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판매 부진에 월간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KGM), 르노자동차코리아 등 국내 5개사는 3월 글로벌 판매량 71만381대를 기록, 지난해 3월(73만2218대)보다 3% 감소했다.
업체별 글로벌 판매량은 △현대차 36만9132대(전년대비 -3.7%) △기아 27만2026대(-2.4%) △한국GM 5만1388대(26%) △KG모빌리티 1만702대(-21.8%) △르노코리아 7133대(-54.3%)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은 한국GM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6100대, 쏘나타 4078대, 아반떼 4188대 등 총 1만5302대를 판매했다. 레저용차량(RV)는 팰리세이드 1974대, 싼타페 7884대, 투싼 3524대, 코나 2747대, 캐스퍼 3442대 등 총 2만1979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8032대, 스타리아는 3123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29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298대, GV80 4304대, GV70 1243대 등 총 1만1839대가 팔렸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5만3724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1087대, 쏘렌토가 2만5373대로 뒤를 이었다.

승용은 레이 4692대, K5 3577대, K8 2016대 등 총 1만3301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643대, 스포티지 6736대, 셀토스 4748대 등 총 3만 994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4584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4711대가 판매됐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698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6339대, K3(포르테)가 2만1081대로 뒤를 이었다.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106대, 해외에서 209대 등 총 315대를 판매했다.

중견 3사 중에서 KGM과 르노코리아도 국내외에서 맥을 못 춘 것은 마찬가지다. KGM은 지난달 판매 실적은 내수 4702대, 수출 6000대 등 총 1만702대로 전년 동월(1만3679대)보다 21.8% 감소했다. 다만 꾸준히 수출물량을 늘린 덕분에 지난해 8월(1만823대) 이후 1만대 밑으로 떨어졌던 월간 판매량을 다시 1만대 위로 안착시켰다.

GM 한국사업장만 지난달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내수 1485대, 해외 4만935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차 기준 총 5만138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총 판매보다 26.0% 증가한 규모다. 21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GM 한국사업장의 3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6.3% 늘었다. 2013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해외 판매를 기록한 동시에, 24달 연속 전년 동월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