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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데, 산업용 가스로 친환경 철강 생산 지원...보덴 ASU 확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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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데, 산업용 가스로 친환경 철강 생산 지원...보덴 ASU 확장 투자

독일의 글로벌 다국적 화학기업 린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의 글로벌 다국적 화학기업 린데. 사진=로이터
독일의 글로벌 다국적 화학기업 린데(Linde)는 1일(현지시각) 세계 최초의 대규모 친환경 철강 생산공장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스웨덴 북부 보덴에 위치한 온사이트 공기분리장치(ASU)에 1억5000만 달러(약 2064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ASU는 H2 그린스틸의 통합 공장에서 산소, 질소, 아르곤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ASU는 최신 기술을 사용하여 기존 제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2 그린스틸의 CTO인 마리아 페르손 굴다는 “우리는 보덴 공장 건설을 통해 철강 산업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여정에 전속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공기 분리는 제철 공정의 다양한 단계에 필요한 가스를 공급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는 철강 부문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는 H2 그린스틸이 맺은 가장 최근의 계약이다. 작년에는 포르쉐와 2026년부터 스포츠카에 CO₂를 줄인 강철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서 푸르모 그룹과 7년간의 계약을 체결했고, 키르히호프 오토모티브와 1억3000만 유로(약 1918억원)의 계약을 통해 거의 제로에 가까운 배출량 철강을 공급하기로 했다.

페르손 굴다는 “린데의 기술력과 전 세계 및 스웨덴에서의 운영 경험이 결합된 린데는 우리에게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린데 엔지니어링은 산업용 가스 공급 외에도 보덴 공장의 HIPURE 압력 스윙 흡착 장치에 대한 엔지니어링 조달 계약을 수주했다. 이는 직접 환원 제철로의 상부 가스로부터 수소를 회수 및 정제하여 수소 손실을 최소화하고 철강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철강을 위한 수소


고로 철강 생산은 일반적으로 조강 1t당 2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수소를 사용한 DRI는 1t당 0.5t의 CO₂로 낮춘다.

EU는 2030년까지 철강과 같은 배출권 거래제(ETS) 부문에서 배출량을 43%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강업체에 제공했던 무료 ETS 허용량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종료된다. 이후에는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맞물려 친환경 철강 프리미엄으로 인한 소비자 비용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의회에 따르면 현재 가격 수준에서 석탄을 수소로 대체하면 철강 1t의 가격이 약 3분의 1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산업을 완전히 탈탄소화하는 데 필요한 양의 수소를 생산하려면 전기 생산량을 20% 늘려야 한다. H2-DRI-EAF(전기 아크로) 경로에서 직접 배출되는 탄소는 거의 0에 가깝게 줄일 수 있지만, 이 접근법의 최종 탄소 발자국은 사용되는 전기의 탄소 집약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 공정이 순 온실가스 배출 측면에서 유리하려면 사용되는 전기의 최대 탄소 집약도가 킬로와트시당 513g의 CO₂를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하이드로겐 유로퍼는 지적하고 있다.

하이드로겐 유로퍼의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려면 수소 공급 가격이 ‘높은 가격’ 시나리오에서는 kg당 3유로(약 4425원) 미만, ‘조정된 가격’ 시나리오에서는 kg당 1.5유로(약 2212원) 미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상되는 CO₂ 손익분기점은 두 가격 시나리오 모두에서 t당 140유로(약 20만6500원)가 되어야 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