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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 '냉장고 배선 결함' 집단소송 기각 요청…법정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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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 '냉장고 배선 결함' 집단소송 기각 요청…법정 공방 예고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냉장과 배선 결함으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냉장과 배선 결함으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월풀이 자사 냉장고 배선 결함 관련 집단소송 기각을 요구하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6일(현지시각) 법률 전문매체 탑클래스액션에 따르면 월풀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원고들이 제품 결함을 인지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기각을 요청했다. 월풀은 2만여 건의 긍정적인 제품 리뷰 중 단 22건의 부정적인 리뷰만을 근거로 결함 인지를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원고 중 누구도 배선 문제로 인한 부상이나 화재 등 안전 문제를 겪지 않았으며, 교체용 도어 구매를 시도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스테이시 코스타, 나다니엘 게레로, 미시 로빈슨 등 다수의 소비자가 월풀의 특정 냉장고 모델에 대해 제기한 집단소송이다. 이들은 월풀이 최소 10년간 배선 결함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문을 여닫을 때 구부러지는 배선이 쉽게 닳거나 끊어져 냉장고 기능을 마비시키고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일한 해결책인 교체용 도어는 구하기 어렵고 비싸며, 동일한 결함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월풀은 소비자 불만은 극소수이며, 실제 안전 문제나 부상 사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교체용 도어 수급 문제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소송 결과는 향후 유사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