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활용한 서비스·건강관리 기능 돋보여
삼성전자가 하반기 판매량을 책임질 새로운 갤럭시 Z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웨어러블 장치들을 대거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폴더블 제품부터 새로운 폼펙터를 갖춘 갤럭시링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존과 차별화를 꾀했다.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Z플립6'을 비롯해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을 관통하는 단어는 역시 인공지능(AI)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삼성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갤럭시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AI를 활용한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Z 폴드6와 플립6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갤럭시 Z시리즈에 AI를 탑재했다. 구글의 제미나이앱이 탑재돼 사용자는 '헤이구글'이라고 말하거나 화면 하단 모서리를 쓸어올리는 것만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창의성을 위한 기능도 향상됐다. AI가 스케치를 변환해주고 생성형 편집기능과 인물사진 스튜디오를 활용한 포토어시스트 기능도 강화됐다. 폴드의 경우 S펜을 사용해 AI를 컨트롤 할 수 있다. 기존 갤럭시 S24에서 가능했던 통역기능도 당연히 탑재됐다.
갤럭시Z 플립6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플렉스 윈도우를 활용한 기능들이다. 갤럭시Z 플립6는 답장 추천 기능을 지원하고 사용자와 대화상대는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을 이용해 마주보고 동시에 확인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듣기모드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번역도 가능하다.
AI기반의 플렉스캠은 사진 촬영시 피사체를 판단해 너무 가까울 경우 자동으로 줌 아웃을 해주고 너무 멀 경우 자동으로 줌인을 해준다. 이외 나이토그래피 기능과 인스타그램 야간촬영모드 등도 추가됐다.

새로운 폼펙터로 주목받는 갤럭시 링은 건강관리 기능에 AI를 대폭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링에 탑재된 센서를 이용해 측정한 사용자의 건강정보를 AI가 분석함으로써 에너지점수와 웰니스 팁등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수면상태일 때와 활동상태일 때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트래킹해 사용자의 정보를 기록한다.
갤럭시워치7과 갤럭시워치 울트라는 건강데이터를 좀더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수면 무호흡을 판단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은 잠자는 동안 잠시동안 숨이 멈추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젊은 층에서도 상당히 많이 발견되는 증상이다. 이를 진단하기 위해 기존에는 병원에 1박2일간 입원해 수면 패턴 등을 측정해야 했지만 갤럭시워치7과 갤럭시워치 울트라에서 이를 지원함으로써 간편하게 증상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최종당화산물 지수를 측정하고 AI를 통해 이를 관리할 수 있어 건강관리 기능이 한층 향상됐다.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인 갤럭시버즈3 프로와 갤럭시버즈 3는 강화된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지원한다.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사용자가 말을 하거나 상대방이 말을하면 ANC기능이 자동으로 중지돼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고 이외 상황에서는 ANC기능이 작동된다.
통역듣기모드는 갤럭시Z 폴드6·플립6에서 통역 앱의 '듣기모드'를 켜면 갤럭시 버즈3를 통해 사용자의 언어로 실시간 번역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AI기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새로운 제품들의 판매량이 기존대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전날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내부적으로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 제품 대비 이번에도 10% 이상의 성장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