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태계 구축시 모바일과 웨어러블 시장 모두서 판매량 확대·시너지효과 기대

13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0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올해 XR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XR플랫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의 비전프로와 같은 형태의 제품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XR헤드셋까지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거의 모든 형태의 웨어러블 제품군을 보유하게 된다. △손목에 착용하는 갤럭시워치7과 갤럭시워치 울트라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형태의 갤럭시링 △귀에 착용하는 갤럭시버즈3와 갤럭시버즈3 프로 △눈에 착용하는 XR헤드셋까지 강력한 웨어러블 라인업을 보유한 회사로 거듭난다.
이 같은 전략은 삼성전자가 최근 가전분야에서 펼치고 있는 전략과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가전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가전 제품군을 연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만의 제품으로 이뤄진 삼성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매출확대와 제품간 시너지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타 회사 제품도 사용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 제품끼리 연결할 때 보다 사용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어 사용자의 삼성전자 제품 사용을 유도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웨어러블 시장이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2035년말까지 1조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35년까지 21%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삼성생태계 진입을 위해 제품간 연계사용으로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워치7 시리즈와 갤럭시링을 함께 사용하면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사용 시간도 더 늘어난다. 워치가 데이터를 측정을 시작하면 링은 워치의 활동을 인지하고 절전 기능에 들어가 배터리를 절약하는 식이다.
업계전문가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제품들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제품의 성능과 퀄리티는 높지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구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