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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ESG 경영 확대…지속가능경영 업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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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ESG 경영 확대…지속가능경영 업계 선도

친환경 설비 투자·기술 개발…환경중심 경영 기업 전환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야경. 사진=삼표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야경. 사진=삼표그룹
삼표시멘트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설비를 확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중심 경영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설비 및 제품 확대로 환경이슈 해결
삼표시멘트는 2019년 20억원을 투입해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 시설을 건립해 강원 삼척시에 기부했다. 이를 통해 생활폐기물이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 대체제로 사용되고 있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해 친환경 효과를 내고 있다.

1일 70t, 연간 약 2만t의 생활폐기물이 시멘트 생산 연료로 순환자원화되고 있다. 이 시설은 지역상생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향토기업의 모범사례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비산 먼지 저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에는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삼척공장 석회석 보관장에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를 설치했다. 이 설비는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산먼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격납고처럼 거대한 지붕이 있는 설비다.

또 밀폐식 석탄재 이송 설비를 개발해 지난해 8월부터 가동을 개시했다. 시멘트 업계는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를 재활용해 시멘트 제조 공정에 사용하고 있는데, 석탄재를 시멘트 공장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비산 먼지가 발생한다. 이에 삼표시멘트는 인근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공장을 잇는 밀폐식 이송설비를 구축했다. 해당 설비를 통해 석탄재가 건식 상태로 공정에 곧바로 투입되기 때문에 비산 먼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지난해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을 투입했다. 시멘트 분진 방지를 위해 업계 최초로 밀폐형 하역 설비를 구축함에 따라 우천 등 기후 영향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시멘트 공급이 가능해져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친환경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저탄소 친환경 특수 시멘트인 ‘블루멘트(BLUE MENT)’의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 시멘트는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 대비 조기 강도 발현이 가능하고, 뛰어난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블루멘트는 최근 ‘2024 한국 소비자대상’ 친환경 시멘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삼표시멘트는 자원순환형 사회 정착에 앞장선 공로로 지난해 강원환경대상 '환경보전 생활실천'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50 탄소중립 달성 및 지역사회 상생 노력

삼표시멘트는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생산 중심의 운영에서 환경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며 약 17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1% 감축하고 2050년에는 54% 감축하는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에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8%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위해 시멘트 생산 연료의 34%를 화석연료에서 순환자원으로 대체했으며 2030년에는 순환자원 사용량을 58%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도 확대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인 ‘소성로에서 사용하는 유연탄 연료를 합성수지로 대체’ 연구과제에 지난해 7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산물 처리와 동시에 탄산광물화 기술인 CCUS(탄소포집 저장 및 활용) 기술이 동반되는 연구인 만큼, 향후 탈탄소 산업 구조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표시멘트는 2004년 설립한 폐열회수발전소를 통해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고온의 열풍을 보일러의 열원으로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폐열회수발전소를 통해 약 6.6만 MWh의 전력을 생산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에너지로 삼척공장 총 전력 사용량의 8.3%를 대체함에 따라 약 3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그룹사 간 시너지로 ESG 저변 확대

그룹사 간 시너지를 통해 ESG 저변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표그룹은 골재부터 시멘트, 레미콘, 사전제작 콘크리트(PC)까지 건설기초소재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기업이다.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부동산 개발 사업 및 로봇주차 등으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성수공장 레미콘 부지를 활용, 서울 성수동 일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성수동 일대가 서울 시내의 업무·관광·문화를 견인하는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삼표그룹이 일대 개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건설기초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삼표그룹이 새로운 사업영역 구축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셈페르엠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로봇주차 솔루션 ‘엠피시스템’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엠피시스템은 운전자가 별도 하차 공간에 내리면 로봇이 차량을 들어 올려 주차 격납실로 옮기는 방식이다. 같은 면적이라면 기계식 주차설비보다 주차 가능 대수도 20~30% 늘어나 효율성이 한층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초보운전자나 고령자 등 운전이 미숙한 사람들이 주차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ESG 전략 목표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자원순환 사회 구축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