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청라의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전기차 기피 현상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계약 취소와 중고차 매물 증가 등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 캐즘 현상이 2~3년간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기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던 곳의 경우 해당 모델을 통해 과도기를 버틸 수 있다.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은 만큼 매출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기차로 직진을 선택했던 브랜드의 경우 이런 상황에 대비가 안 돼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KG모빌리티와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은 새롭게 출시될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을 통해 과도기를 버텨낼 것으로 전망된다.
잠깐의 과도기를 버티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신차를 개발하기에는 시간적인 여유도, 금전적인 여유도 부담이 되는 만큼 기존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를 위주로 대처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화되는 환경규제 등으로 미뤄봤을 때 전기차 전환은 시대 흐름인 만큼 꾸준히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며 "다만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