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4분기 전체사업 비중에서 약세를 보이는 분야의 투자를 줄여 AI분야로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HBM 생산을 늘리기 위한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HBM매출 비중이 3분기 30%를 넘어섰고 4분기에는 40%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거되는 레거시(범용) 라인을 HBM생산라인으로 전환해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전자 분야와 모바일 측면에서도 AI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S24에 갤럭시 AI를 탑재해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삼성전자는 “3억6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스마트싱스와 결합해 AI가 일상화되는 AI홈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AI기술과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결합한 AI홈인 ‘LG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인 LG전자는 가전기업에서 벗어나 주택시장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가전의 스크린을 탑재해 AI 기능을 손쉽게 제어함으로써 확장된 AI 연결 경험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운영 개선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