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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패러다임 변화]AI흐름 올라탄 K기업들, 4분기 AI 비중 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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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패러다임 변화]AI흐름 올라탄 K기업들, 4분기 AI 비중 더 늘린다

삼성·SK하이닉스, 4분기 전체매출서 HBM 비중 확대
전자·모바일 업계, AI 적용 제품 늘려 AI홈 시장 선점 추진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클린룸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웨이퍼 원판 위 회로를 만드는 데 쓰는 기판인 포토마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클린룸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웨이퍼 원판 위 회로를 만드는 데 쓰는 기판인 포토마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인공지능(AI) 기술로 글로벌시장에서 3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기업들이 4분기 AI 산업 비중 확대에 승부수를 걸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전자·반도체·모바일 분야에서 AI비중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걸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4분기 전체사업 비중에서 약세를 보이는 분야의 투자를 줄여 AI분야로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설 투자를 줄이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한다. HBM은 AI기술의 수혜를 받는 직접적인 분야로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체 HBM 사업 중 10% 초중반에 머물고 있는 HBM3E의 매출 비중을 4분기 50% 정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생산을 늘리기 위한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HBM매출 비중이 3분기 30%를 넘어섰고 4분기에는 40%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거되는 레거시(범용) 라인을 HBM생산라인으로 전환해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전자전 2024에서 (왼쪽)삼성전자가 꾸민 AI홈과 (오른쪽)LG전자의 AI홈 모습.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전자전 2024에서 (왼쪽)삼성전자가 꾸민 AI홈과 (오른쪽)LG전자의 AI홈 모습. 사진=장용석 기자


삼성전자는 전자 분야와 모바일 측면에서도 AI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S24에 갤럭시 AI를 탑재해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삼성전자는 “3억6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스마트싱스와 결합해 AI가 일상화되는 AI홈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AI기술과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결합한 AI홈인 ‘LG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인 LG전자는 가전기업에서 벗어나 주택시장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가전의 스크린을 탑재해 AI 기능을 손쉽게 제어함으로써 확장된 AI 연결 경험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운영 개선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