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술에 AI 음성처리 기술 더해 음성 메시지 크기 축소

이 솔루션은 인공위성 등 대기권 밖에서 운영되는 비지상 통신망(NTN)을 이용해 차량 내에서 대화 수준의 음성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NTN 기반 통신은 사막·산악 지대 등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있거나 재난·자연재해로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에도 연결이 가능해 운전자 안전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NTN통신은 기존 지상통신 방식에 비해 장소 제약은 적은 편이지만 전송속도 등 전송 데이터 용량 제한 등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LG전자는 통신기술에 인공지능(AI) 음성처리 기술을 더해 음성 메시지의 크기를 대폭 감소시켜 이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음성 메시지 전송 속도는 10배 이상 빨라진다. 단순한 음성 메시지 송수신을 넘어 대화를 주고받는 것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이로써 위기에 처한 탑승자가 차량 내부 화면의 긴급통화 버튼만 누르면 구조센터에 메시지를 보내고 상황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와 정보를 파악해 네트워크 환경 변화에도 적절한 통신망을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구축했다. 지상 통신망이 연결되지 않는 곳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비지상 통신망에 연결되는 식이다.
LG전자는 이번 5GAA 총회에서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로 파리 시내를 주행하며 네트워크 환경 전환에도 끊김 없는 음성통신 서비스를 최초로 시연했다. 관람객들은 비지상 통신망을 통해 보낸 음성 메시지를 지상 통신망이 연결된 구역에서 확인하는 등 LG전자의 혁신 기술이 구현한 커넥티드 모빌리티를 체험했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 차량간통신(V2X) 등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의 핵심인 커넥티드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의 발표를 토대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는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상용 LG전자 VS사업본부 VS연구소장 부사장은 “상황과 장소의 제약 없는 자동차 연결성을 위한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을 통해 커넥티드 모빌리티의 혁신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