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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수출 증가에도 '고용 한파'...취업자 비중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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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수출 증가에도 '고용 한파'...취업자 비중 역대 최저

올해 1∼4월 취업자 중 제조업 15.5%...지난 2013년 이후 최하
20대 제조업 취업자 비중 10.6%...60대 보다 낮은 역대 최저치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12만4000명↓...6년 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18일 국가통계포털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로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 제조업 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8일 국가통계포털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로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 제조업 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수출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1∼4분기 모두 전기보다 성장했지만 고용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18일 국가통계포털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조업 취업자는 월평균 439만5000명이다.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였다. 이는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업화 시대 20%를 웃돌던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16∼17%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연간으로는 2023년 처음으로 15.7%를 기록해 16% 아래로 내려왔고 작년에도 15.6%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월 15.8%, 2월 15.6%, 3월 15.4%, 4월 15.2%로 매월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월 제조업 취업자는 12만4000명 감소하며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6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제조업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황이 지속되던 반도체가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통계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생산은 4.4%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의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GDP) 지표상으로도 제조업은 지난해 1∼4분기 모두 전기보다 성장했다.

다만 이 같은 경기 상황은 후행 지표인 고용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고용 유발 계수가 낮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룬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1∼4월 제조업 취업자 중 20대(20∼2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정년을 넘긴 60대(13.2%)보다도 더 낮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