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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현지 조선소와 선박 건조 협력…"현지 시장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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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현지 조선소와 선박 건조 협력…"현지 시장 진출 속도"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파트너십 체결
2028년까지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오른쪽)과 디노 슈에스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대표가 19일(현지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본사에서 진행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 체결 행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오른쪽)과 디노 슈에스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대표가 19일(현지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본사에서 진행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 체결 행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미국 조선업체인 에드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우방이자 핵심 사업 파트너인 미국의 조선업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최근 미국 ECO사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ECO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 행사에는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과 디노 슈에스트 ECO 대표가 참석했다.

ECO는 미국 내 5개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 그룹사다. 현재 해양 지원 선박(OSV) 300척을 직접 건조해 운용하고 있는 OSV 분야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양사는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선박 설계와 기자재 구매대행, 건조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한다. 블록 일부도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기술 자산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이들은 향후 협력 범위를 다양한 선종으로 넓히고 안보 이슈가 강한 항만 크레인 분야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ECO가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에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 간 미국 조선사가 수주한 전 세계 컨테이너 운반선의 수는 미국 선주사에서 발주한 3600TEU급 3척이 전부다. HD현대 역시 미국 내 사업 기회 확대와 우방국과의 협력을 고려해 EC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HD현대는 최근 미국과의 조선·해양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4월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과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대표 방산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도 미국 현지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의 든든한 우방이자 중요한 사업 파트너다. ECO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안보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양사는 미국의 글로벌 상선 건조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