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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교섭 잠정합의…111일 만에 파업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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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교섭 잠정합의…111일 만에 파업 마침표

기본급 10만원 인상·성과금 400%+1270만원…주식 15주 지급
피지컬 AI·로보틱스 도입 공감대…2027~2028년 기술직 500명 채용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2026년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과 협력사 부담을 줄일 돌파구를 찾았다.

현대차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임금교섭에서 최영일 대표이사와 이종철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이번 교섭은 지난달 이후 노조가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에 나서면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생산차질과 조합원 임금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협상을 마무리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기본급 인상액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된다.

노사는 임금과 근로조건을 넘어 미래 제조기술 도입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신기술 도입이 미래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향후 신사업·신기술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생산성과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기술직 신규채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국내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대규모 인력 배치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2027년 하반기 핵심직무 등에 기술직 200명을 신규채용하고 2028년에도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2년간 총 500명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