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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스톱' 위기 넘긴 제네시스...'G80 하이브리드·G90 부분변경' 연말 출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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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스톱' 위기 넘긴 제네시스...'G80 하이브리드·G90 부분변경' 연말 출격 기대

- 사측 시험차(M카) 투입에 노조 반발...멈춰 섰던 울산 5공장 1라인, 노사 협상 재개로 24시간 만에 정상 가동
- 연말 신차 2종 투입 앞두고 노사 UPH 세부 협상은 여전히 '불씨'
- P1·P2 듀얼 모터 품은 'G80 하이브리드', GV80 하이브리드 이어 프리미엄 친환경차 정조준
- '윙 페이스' 디자인, 차세대 자율주행(HDP) 예고한 'G90 페이스리프트'
현대자동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가 올 연말 브랜드의 핵심 신차인 'G80 하이브리드'와 'G90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한다. 신차 투입을 앞두고 '맨아워(Man-Hour, 생산 투입 인원)' 산정 및 시험차량 투입 문제로 멈춰 섰던 울산공장 생산라인은 노사 간 극적 합의를 통해 재가동되며 연말 양산 일정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변경 모델의 4분기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의장부 라인 노사가 신차 투입에 따른 필요 인력 규모(맨아워) 및 UPH(시간당 생산량) 협의에 난항을 겪으며 파열음이 발생했다.

갈등은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지난 2일 오전 10시경 신차 시험차량인 'M카'를 라인에 일방적으로 투입하면서 촉발됐다. 현대차 노사는 단체협약을 통해 신차종 양산 관련 M카 투입 시 노조와 사전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조 대의원들이 이를 막아서며 생산라인은 즉각 멈춰 섰고, 사측은 이를 '불법파업'으로 규정해 사내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공지하는 등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자칫 연말 신차 일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었던 이번 사태는 3일, 사측이 M카 투입을 보류하고 노조와 중단됐던 맨아워 협의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24시간 넘게 멈췄던 5공장 생산라인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노사는 향후 UPH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울산공장 노사 갈등의 중심에 섰던 'G80 하이브리드'는 4분기 출시 예정으로, 국내 럭셔리 친환경 세단 시장의 최대 기대주로 꼽힌다.

파워트레인은 2.5L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터보 엔진과 P1·P2 듀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앞서 출시된 GV80 하이브리드가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352마력을 발휘하는 만큼, G80 하이브리드 역시 이에 준하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출력이나 연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된 바 없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차체 크기다. 업계에 따르면, G80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탑재 공간 확보 등을 위해 기존 '일렉트리파이드 G80' 모델처럼 휠베이스를 늘린 롱바디 단일 트림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넉넉한 2열 거주성과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을 결합해 쇼퍼드리븐 수요까지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출격을 앞둔 플래그십 세단 'G90 페이스리프트'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외관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차세대 제네시스 패밀리룩의 도입이다. 전면부에는 기존 두 줄 쿼드 램프 대신 차체를 가로지르는 단일 '윙 페이스(Wing Face)' 램프가 탑재되며, 시그니처인 크레스트 그릴은 바디 패널과 일체화된 매끄러운 형태로 변경돼 전기차와 유사한 미래지향적 감성을 부여한다. 후면부 역시 더욱 얇고 선명해진 두 줄 형태의 테일램프가 적용될 전망이다.
기술적인 진보도 돋보인다. 신형 G90에는 국내 최초로 레벨 2+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인 'HDP(Highway Driving Pilot)'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편, 울산 5공장 1라인이 생산 재개라는 급한 불을 끄면서, 업계의 이목은 G80 하이브리드와 G90 페이스리프트가 당초 계획대로 올 12월 차질 없이 시장에 투입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에서 완벽한 대안으로 떠오른 G80 하이브리드가 최근 다소 침체된 내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ti19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