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루성 피부염과 안면홍조, 주사는 모두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열이 느껴지고, 염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비슷하다. 특히 지루성 피부염은 흔하게 나타나는 반면 안면홍조, 주사는 덜 흔하다 보니 환자는 물론 피부과 의사들조차 관심을 두지 않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 가지 질환은 엄연히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고, 동반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잘못된 치료를 하면 각각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먼저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 눈썹, 눈꺼풀, 입술, 귀, 가슴 등 피지선이 잘 발달한 부위에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과도한 피지 분비나 표피의 과다 증식, 세포성 면역 이상, 피부 장벽 기능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며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잠을 잘 못 잤을 때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면 홍반과 홍반 위에 건성 또는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 같은 것이 생기며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반면, 안면홍조는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고, 심하게 빨갛게 되며 오랫동안 빨간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적인 원인,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 알코올 섭취,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남용 등이 원인이며 가장 주된 원인은 피부 속 혈관 확장이다. 피부 속 혈관은 자율 신경의 조절을 받아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는데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관이 늘어나면 혈류가 높아지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혈관확장이 심해지면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실핏줄이 보일 수도 있으며 염증이 동반되는 주사로 발전할 수 있다.
만약 둘 중의 하나만 치료하면 둘 중 하나의 질환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루성 피부염 치료에 집중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래 사용하면 혈관이 자극을 받아 안면홍조, 주사가 악화될 수 있고, 반대로 안면홍조, 주사 치료에만 집중하면 지루성 피부염에 자극이 되는 연고를 사용해 지루성 피부염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안면홍조, 주사는 얼굴이 붉어질 수 있는 자극을 최대한 피하고 약물치료와 IPL 같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늘어난 혈관을 줄여야 한다. 또한 동시에 지루성 피부염 조절도 필요하다. 심한 지루성 피부염은 혈관확장을 자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루성 피부염이 심하면 피부가 작은 자극에도 예민해져 레이저 시술이 어려워지는 만큼 약물치료 등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적절한 조기치료를 해야 한다. 섣부른 자가판단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루성 피부염과 안면홍조, 주사가 같이 있다면 반드시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또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은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이미 증상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방순 에스앤유 김방순피부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