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그러면 이러한 2015 차기 교육과정의 지향점을 추구하기 위해 고려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 패러다임은 무엇일까? ‘모든 개인이 사회적으로 정의롭고, 경제적으로 성장가능하며,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가치, 능력, 지식, 기능 등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이 실제적인 교육 패러다임으로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인천광역시에서 열렸던 ‘2015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 2015)’에서는 ‘2030년까지 모든 이들을 위한 포용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 및 평생학습기회를 보장’하는 것을 총괄목표로 정했다. 그리고 이를 실행해나가기 위한 세부목표로 유엔 SDGs교육의제(안)을 잠정적인 세부목표로 설정했는데, ‘지속가능발전교육’ 영역이 전체 7가지 세부목표 중의 하나로 포함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계속 전세계적으로 학교교육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내용과 방법에의 탐구는 핵심 교육 과제로 논의될 것이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영역에는 환경-사회-경제 등, 3가지가 포함되는데, 이 영역들을 중심으로, 문과 지향이나 이과 지향 교과에서 모두 통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적합성 높은 교육 내용을 선정하고 조직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핵심내용을 정하는데 있어서 이 3가지 영역들이 각각 분절되어 접근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사회-경제를 상호연관지어 통합적으로 접목시켜야 함을 고려할 때, 차기 교육과정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한 적용은 성공적인 ‘통합형 교육과정의 실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예쁜 새를 발견하고 새의 생김새나 깃털 색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새가 운동장에 떨어진 1회용 스티로폼 박스를 조금씩 쪼아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면, 아이들은 이전에 보았던 아름다운 자연현상과는 사뭇 다른 실제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실제적 대책을 탐색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이후 아이들이 가족여행 등의 우연한 기회에 바다에 떠다니는 작은 비닐봉지를 보았다면, 어떤 마음이 생길까? 혹시 그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하여 주변의 물고기가 먹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이로써 이 아이들의 마음(mind)에는 또 하나의 풀고 싶은 탐구거리가 생기게 될 지도 모른다.
학교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아이들이 그들 자신의 마음(mind)을 바탕으로 발견할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의 예들을 찾아보면, ‘다툼없이 학교 운동장을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나의 옷차림은?’ ‘지속가능한 우리 동네 축제를 기획해본다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우리 마을의 모습은?’ ‘소외된 이웃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속가능한 학교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등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이에 대해 탐구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가치관의 충돌을 환경-사회-경제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이해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지속가능발전의 관점에서 찾아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으로 아이들은 지속가능발전의 가치, 행동, 삶의 방식을 터득해나갈 수 있는 경로(way)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듯이 현대는 융합과 통합의 시대이다. 유일한 교과나 유일한 전공을 강조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열고 함께 생각을 나누면서, 아이들에게 세상을 탐구하고 싶은 마음(mind)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매력적이고 실제적인 교육 방안을 강구해야한다. 우리가 어떤 교육을 선택하는가에 따라서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 것인가가 결정된다.
손연아 단국대 과학교육과 교수(단국대 부설 통합과학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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