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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코스닥 시장 개혁 늦출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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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코스닥 시장 개혁 늦출 수 없는 이유

기술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나스닥과 달리 코스닥은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기술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나스닥과 달리 코스닥은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미국 나스닥은 엔비디아·애플·테슬라 등 굴지의 혁신기업을 대표하는 시장이다.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꾸준히 끌어들여 기업가치를 크게 올린 결과, 나스닥지수는 1996년 이후 18배나 올랐다.

기술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나스닥과 달리 코스닥은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려면 코스피로 이탈하는 대형주를 붙잡고 이른바 동전주 등 실적 부실 업체를 퇴출시키는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도 지난해 1월 이후 부실기업 퇴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퇴출당한 기업은 38개 정도다.

코스닥 상장사 1719개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상장폐지 기준과 절차에 대한 개혁 속도를 높이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에 시장이 환호하는 이유다.

실적 분석 보고서조차 내지 않는 코스닥 상장사가 전체의 60%를 넘는 후진 시장 행태를 바로잡지 못하면 시장의 신뢰를 얻기 힘든 처지다.

특히 주가 1000원 이하의 동전주는 투기 세력의 장난질 대상이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정화와 기업의 투명 경영 노력이 시급한 이유다.
특히 시가총액 대비 낮은 지수상승률을 끌어올리려면 저가 주식 기업을 정리하면 그만이다. 한계기업을 정리하면 시장 신뢰도도 높아진다.

그래야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이게 다시 주가를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기계적 퇴출이 초래할 시장 혼란에도 대비해야 한다.

시총이나 매출액·주가 등 외형적 잣대보다 중요한 게 기업의 체질 개선 노력 유무다.

특히 상장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일은 미룰 수 없다. 나아가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술기업에 대한 장기자금 유입 기반도 마련해 주어야 한다.

투자자가 믿고 참여할 수 있는 신뢰 없이는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동시에 혁신기업의 시장진입 대책도 세워야 한다. 인공지능(AI) 분야를 비롯해 에너지·방산·우주항공 등 미래 혁신 분야 기업의 상장을 늘리기 위해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제도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