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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롤러코스터 증시 ‘빚투’에 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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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롤러코스터 증시 ‘빚투’에 경종

한국 증시의 최근 변동성을 키운 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다. 이미지=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증시의 최근 변동성을 키운 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다. 이미지=연합뉴스
한국 증시의 최근 변동성을 키운 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다.

신용거래융자와 레버리지 ETF 잔액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율은 0.8~0.9%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고위험 투자로 분류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전 고점은 2020년 10월의 0.76%다. 한마디로 대출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바라고 빚을 내서라도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이달 초 이틀간 4000억 원 늘었다. 전체 잔액도 37조7187억 원 규모다.

KB국민·신한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도 이달 초 이틀 새 4944억 원 증가했다. 이 중 4930억 원은 마이너스통장(마통)을 이용한 대출이다.

하루 평균 2500억 원 가까이 마통을 이용해 주식 투자에 나선 셈이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1, 2일 이틀간 개미들이 '영끌'에 나선 결과다.

물론 단일종목 ETF는 투자자들에게 매혹적인 상품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ETF를 통해 가격 움직임을 2배로 키울 수 있어서다.

뒤늦게 증시에 뛰어든 투자자들로서는 2배 수익률에 혹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레버리지 투자의 시장 영향력이다. 이 상품 관리자 입장에서는 주식 등락률을 맞추려면 2배의 주식을 사고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몇몇 종목의 주가 변동에 따라 전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이유다.

코스피의 경우 상위 2개 기업 시가총액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미국에서 나온 반도체 관련 뉴스 하나로도 전체 거래를 멈추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특히 단일종목 ETF 투자가 시작된 후 시장이 펀더멘털(기초 여건)을 넘어 과열에 접어든 모양새다.

문제는 변동성 확대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경우 하락장에서 손실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자율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금융당국도 레버리지 투자 상품을 엄격히 심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