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로 한때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철회했던 삼부토건이 알짜 부동산 ‘라마다르네상스호텔’매각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서지 않고 채권단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삼부토건이 호텔 매각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자회사 남우관광(지분율 95.2%)을 통해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채권단과의 이 같은 합의를 체결한 지 1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삼부토건의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매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처럼 매각이 지연되면서 채권단의 자금지원에도 삼부토건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5979억원, 영업적자 3104억원을 기록한 삼부토건이 영업이익 급감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 감정평가액 8500억원에 달하는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은 매각할 경우 자금난으로 어려움에 빠진 삼부토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부토건으로부터 대출금을 상환 받아야 할 채권단이 무엇보다 호텔 매각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호텔을 빨리 팔 것을 삼부토건에 권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바람과는 달리 삼부토건이 차일피일 호텔 매각을 미루면서 “라마다르네상스호텔 가격이 현재보다 더 올라갈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삼부토건에서 매각하지 않고 있다”등 이런 저런 루머가 업계에서 나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삼부토건은 매각 관련해 어떠한 내용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매각 관련해서 전혀 아는 바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이러면서 삼부토건의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매각 지연에 대한 채권단과 업계의 의구심은 시간이 갈수록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