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김양혁 기자] 20~30대 젊은 싱글족이 늘면서 편리한 주차시설이 인기 오피스텔의 필수 조건으로 떠올랐다.
현재 대부분의 오피스텔에는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계식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이에 반해 20~30대 자동차 보유 싱글족들은 1실당 1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원하고, 운전자가 직접 차를 운전해 주차하는 '자주식 주차장'을 선호한다.
주차시설은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과도 직결된다. 오피스텔의 주요 임대 수요층인 20~30대 직장인들이 자가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1실당 1대 미만의 주차공간이 마련된 경우 심각한 주차난을 가져올 수도 있다.
특히 평일 출퇴근보다 주말 레저용으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자칫 공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또 기계식 주차장은 주차공간 절약에는 도움이 되지만 차를 입출고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함이 크며, SUV나 승합차와 같이 큰 차량의 주차는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자주식 주차장은 필요할 때 빠르게 차를 입출고 할 수 있어 바쁜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SUV나 승합차와 같은 큰 차량의 주차도 가능하다.
특히 자주식 주차장은 기계식 주차장보다 유지비용도 적게 든다. 기계식은 주차 공간 절약에는 도움이 되지만 관리 요원 고용, 기계 보수 관리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주차공간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됨에 따라 1실 1대 이상의 주차공간과 자주식 주차장을 도입한 오피스텔 분양이 늘고 있다.
라온건설은 1실당 1대 주차가 가능하고, 총 184대 중 134대, 70% 이상의 자주식 주차장 시설을 갖춘 '진주혁신도시 라운 프라이빗시티'를 분양 중이다. 경상남도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상4-2-2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22~52㎡ 총 167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B5-2블록에서 분양 중인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도 100% 자주식 주차장을 갖췄다. 지하 5층~지상 14층 전용 22~39㎡ 510가구 규모로 5호선 마곡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 오벨리스크 2차'는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 21~44㎡의 오피스텔 732가구로 이뤄졌다. 자주식 주차를 비롯해 홈네트워크 시스템, 태양광 발전 등의 시설을 갖췄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일산신도시 백석역 일대에 위치한 주거복합단지 일산 요진와이시티에 오피스텔 '테라스 앤 타워'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9층, 전용 24~48㎡ 총 293가구로 조성된다.
한신공영이 경북 김천혁신도시 17-0블록에서 분양 중인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 오피스텔도 100% 자주식 주차장 설계가 도입된다. 지하 1층~지상 28층 1개 동이며 전용 25㎡ 644가구, 32㎡ 92가구 등 총 736가구로 구성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인 1자가용 시대에 주차장 경쟁력은 오피스텔의 임대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특히 젊은 층의 임대수요가 수익률로 직결되는 오피스텔 투자에 나설 경우 주차 대수를 얼마나 확보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