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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3분기도 깜짝 실적…건설‧수입차‧신사업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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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3분기도 깜짝 실적…건설‧수입차‧신사업이 견인

3분기 영업익 487억…전년비 71.9%↑, 매출액 순이익도 늘어
수입차 유통 확대…풍력‧모듈러건축 등 신사업 전망도 ‘장밋빛’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코오롱글로벌 사옥. 사진=코오롱글로벌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코오롱글로벌 사옥. 사진=코오롱글로벌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설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 사업부문과 수입차 유통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풍력사업 등 신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7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 284억 원 대비 71.9%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9792억 원으로 전년 8757억 원 대비 1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7억 원으로, 전년 3분기(119억원) 대비 133.7%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부문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좋은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지난 2분기(4~6월)에 이어 3분기 실적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에 이어 최근 수입차 사업을 확대하면서 유통부문의 양적, 질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BMW 딜러사업을 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1일 정기이사회에서 수입차 종합정비업체인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의 보통주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수입차 정비사업으로도 사업의 영역을 넓혀가게 됐다.
동시에 기존 BMW에 이어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아우디, 볼보 딜러사업권까지 확보하며 '수입차 브랜드 삼각편대'를 가동하게 됐다.

수입차 유통부문 매출을 올해 약 1조2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5년까지 2조5000억원 이상까지 2배가량 높여 국내 넘버 원 딜러사로 도약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풍력사업, 모듈러주택 등 신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신규 인허가 받은 국내 육상 풍력단지의 45%를 쓸어담으면서 ‘육상풍력 발전의 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태백 가덕산 1·2단지(64.2㎿) ▲양양 만월산(42㎿) ▲태백 하사미(16.8㎿) 등 총 123㎿ 발전용량의 풍력 발전시설 사업을 따냈다. 이는 최근 3년간 국내 육상 풍력발전 신규 인허가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실적 규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 발전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16.8㎿ 규모의 1단지는 2012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6㎿ 규모의 2단지는 2017년 준공 후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코오롱글로벌의 풍력발전소 운영 법인인 경주풍력발전은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손익 33억 8400만 원을 달성하며 수익시현의 성과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풍력발전시장에서 결실을 맺기까지는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10여년 전 토목사업 위축에 따른 대안으로 풍력발전 사업을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낙점하고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2014년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직에 오른 윤 사장은 풍력발전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보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세우며 풍력발전 육성에 힘을 쏟았다.

코오롱글로벌의 또 다른 신사업 한 축인 모듈러 건축 사업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설립한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는 출범 두 달만에 국립중앙의료원과 음압병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압병실이 부족해지자 빠른 완공이 가능한 모듈러 건축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풍력발전사업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사업이 신재생 에너지 관심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올해 새로 시작한 모듈러 건축사업도 음압병동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건축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